[뉴스핌=채애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상승하며 1130원대에 근접했다.
그리스의 국민투표를 둘러싸고 유럽연합(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6차 지원금 지급 무산 가능성 등을 언급하면서 그리스발 악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됐다.
수급면에서는 오전의 경우 역외시장의 매수세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보다 강했으나 오후 들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우위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이었다.
유로/달러가 하락할 때마다 역외시장의 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왔으나 1132원대부터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지속적으로 공급되면서 1130원 부근에서 횡보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8.10원 상승한 1129.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3.20원 오른 1125.0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나왔으나 역외시장의 매수와 수입업체의 결제 물량이 우위를 점하면서 1130원대 위에서 거래가 형성됐다.
하지만 오전 장중에 1135원대를 넘어가자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여겨지는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오후 들어서는 1132원대부터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면서 역외시장의 매수와 수입업체의 결제물량보다 우위를 차지, 1130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특히 유로/달러 하락시 역외시장의 매수세도 꾸준했기 때문에 1130원 부근에서 횡보했다.
이날 장중 원/달러 환율의 고가와 저가는 1135.10원, 1125.0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틀째 하락하며 1860선으로 후퇴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8%(28.05포인트) 내린 1869.96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1134원대에서 당국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1135원이 뚫릴 경우 1140원대 위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딜러는 "오후 들어서는 1132원대 부터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였다"며 "역외 매수세도 꾸준했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꾸준했기 때문에 더 오르지도 더 내리지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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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