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 매물과 증시 상승이 국채 압박
*FED의 美 경제상황 평가 개선...전망은 신중
*버냉키, 추가 부양 조치 가능성 시사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2일(뉴욕시간) 미국 경제 성장세가 3분기에 강화됐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평가와 증시 상승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최근 사흘 연속 국채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도 국채 시장을 압박했다. 장기물인 30년물은 장 초반 차익매물과 양호한 민간고용지표로 2포인트 넘게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크게 줄였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3분기중 다소 강화됐으며, 가계지출도 최근 수개월간 다소 빠른 속도록 늘고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그러나 글로벌 금융시장내 압박을 포함한 심각한 둔화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상황이 현재의 초저금리가 적어도 2013년 중반까지 유지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벤 버냉키 연준의장은 FOMC 성명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경제성장세는 "당혹스러울 정도로 느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연준은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거시 전략가 개리 테이어는 "연준의 성명은 우리가 최근 목격한 경제지표들에 부합된다"면서 "최근 지표들은 일부 분야에서 문제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전보다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5분 현재 기준물인 10년물은 보합세에 수익률은 1.9907%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09/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0.012%P 오른 3.0151%를 나타내고 있다.
2년물은 강보합세에 수익률은 0.012%P 밀린 0.2303%에 머물고 있다.
이날 미국의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는 10월 미국 민간부문에서 11만 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10만 1000개 증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다. 9월에는 11만 6000개(수정치)의 일자리가 증가한 바 있다.
이 지표는 금요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에 선행하는 것으로,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9만 5000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720억달러 규모의 3년물, 10년물, 30년물 분기 리펀딩 계획을 밝히면서 당분간 재정전망에 대해 관망자세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메리 밀러 재무부 차관은 이날 성명에서 "재정정책의 예상 결과를 감안할 때 재무부는 단기적으로 채권 입찰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현명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거래량은 이날 평소보다 많았다. ICAP에 따르면 뉴욕시간 오후 2시 현재 미국채 거래액은 2431억 4100만달러로 이 시간대의 20일 평균 2129억 1800만달러에 비해 약 14%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연준은 이날 올해 미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반면 실업률 전망은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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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