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2일 국내 증시는 간밤 그리스발 악재로부터 피할 수 없어 급락하며 출발할 전망이다.
전날 유럽권 증시들이 5%대 폭락을 보인 가운데 뉴욕증시 역시 이틀째 600p가량 하락하는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새로운 구제금융안에 대한 그리스의 국민투표 소식으로 장중 내내 출렁이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그리스 총리의 깜짝제안에 지난주 유럽정상회담에서 도출된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안의 이행 가능성이 불확실해진데다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 가능성이 커지면서 재정위기가 이탈리아를 비롯한 역내 중심 국가들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우려감이 국내 증시에도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당분간 보수적인 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특히 대외 변수와 맞물려 미국을 비롯한 국내 경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시장에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KB투자증권의 김수영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경제성장률과 기업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주식시장 상향세를 제한하면서 보수적인 시장대응을 권한다"며 "올해 뿐만 아니라 2012년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 또한 하향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실적 전망도 3분기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시장수익률을 하회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는 동시에 실적상향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는 종목들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의 김정환 연구원 역시 "최근 심리적 안정이 가져온 베어마켓랠리에 안도하긴 이른 시점"이라며 "단기적으로 20% 가까이 상승한 후 120일선에서의 저항으로 방향성 모색 중인만큼 120일선과 200일선 사이에서 베어마켓랠리 마무리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의 이승재 연구위원은 "지금은 다가올 패닉 장세에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그리스를 비롯해 시장의 변동성 지수가 급격히 올라간 데 따른 보수적 대응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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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