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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조의 마이스터④] "원화CDS 선도, 도전은 계속된다"

기사입력 : 2011년10월31일 14:56

최종수정 : 2011년10월31일 16:00

우리투자증권 성철현 상무 - ②

[뉴스핌=채애리 기자] "원화표시 신용부도스와프(CDS:Credit default swap) 파생상품은 (전에 없었던 시장을) 우리투자증권이 만든 겁니다. 현재 대외 상황이 좋지 않고 국내 증권사간 경쟁도 심화됐지만 아직 개척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투자증권 성철현 상무                  [사진=김학선 기자]
우리투자증권 트레이딩사업부 캐피탈 마켓(Capital Market) 담당 성철현 상무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12개 이상 증권사들이 FICC(Fixed income, Currencies and Commodities)팀을 만들었다"며 "과거보다 경쟁은 치열해진데다 이자율 스프레드는 줄어들고 있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이 적어진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성 상무는 "원화 신용 파생상품(CDS)은 우리투자증권이 (없었던 시장을) 만든 것"이라며 "올해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목표 성과를 다 채우기는 어렵지만 해야 할 것도 많고 개척해야 할 것도 많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장 경쟁은 심화되고 시장 환경이 어려워졌지만 국내 FICC로서 아직 운용하지 못한 부문이 많기 때문에 시장개척을 통해 또 다른 수익성을 창출하겠다는 의미다.

성 상무는 "우리가 (시장개척을) 혼자 해서 되는 것은 아니고 정책 당국자, 고객들과 함께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본시장법 개정 등 제도적인 면에서 과거보다 환경이 나아졌지만 현 외환거래법에 대해선 아쉬움을 토로했다.

성 상무는 "처음 FICC를 시작할 당시에 비해 증권사로서 자본시장법에 따른 거래가 쉬운 구조로 바뀌었고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정도는 된다"며 "다만 외환거래법이 바뀌어야 하는데 그쪽이 아쉽다"고 말했다.

성 상무는 "신용파생거래는 한국은행에 사전신고를 해야한다"며 "증권사는 원칙적으로 해지거래가 아닌 이상 FX스팟거래를 하지 못하게 돼 있고 FX가 안되면 고객에게 원스톱 서비스가 안된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출범이 임박한 한국형 헤지펀드 출범에 대해선 "FICC 입장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긴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자리를 잡는 데 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헤지펀드가 10만개인데 1년에 만개가 생기고 만개가 없어진다"며 "우리나라 토종 헤지펀드가 생기고 글로벌하게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세계 시장과 상품을 들여다보면서 즉각적으로 치고 나올 수 있는 것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형 헤지펀드가 생기더라도 바로 리스크를 통제하면서 운용할 수 있는 스킬을 가진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헤지펀드 중에서 고객에게 주는 것은 크레딧 영역인데 트레이더들이 픽업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성 상무는 트레이더(Trader)에 관심을 갖는 젊은이들이 갖춰야할 덕목과 관련해선 '트레이더란 종합 기술자'라고 정의했다.

그는 "어떨 때는 용기가 필요하고 어떨 때는 인내가 필요하기도 하고 시장에 대한 원칙도 있어야 하면서 융통성도 가져야 한다"며 "이들은 모두 상반되는 것인데 골고루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 일을 시작하는 이유가 급여가 높고 화려할 것이란 환상을 가져서인 것 같다"며 "그렇게 일을 하면 매우 힘든 일이고 신념과 철학이 있어야만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질의 응답.

▲ 올해 성과는?

- 증권사 12군데 이상이 FICC를 만들었다. 경쟁이 치열해 졌고 이자율 스프레드가 크지 않아서 상품은 많지 않았다. 목표만큼 하지는 못했다.

▲ 처음과 다른점은?

처음에는 너무 안됐다.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운 좋게도 좋은 직원들을 만나서 열정을 갖고 원화 크레딧 상품 만들었다. 특히 고객들과 함께 해서 작년까지만 해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올해와서 보니까 해야할 것도 많고 개척해야 할 것도 많았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 정책 당국자들과 함께 협력해 가야한다. 앞으로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 제도적으로 아쉬운 점은?

- 제도적으로 많이 도와줬다. 금융감독원, 한국은행과도 많은 대화를 했다. 현재 자본시장법은 증권사가 거래를 할 수 있게돼 있는 것 같다. 금융투자협회에 정기적으로 건의도 하고 한다. 하지만 외환거래법은 바뀌어야 한다.

▲ 외환거래법의 어떤 점이 바뀌어야 하나?

- 예를 들어 신용파생거래의 경우 한국은행에 사전 신고하도록 제도가 돼 있다. 증권사는 FX 스팟 거래를 못하게 돼 있다. 그런 것들이 자유로워야 한다. FX가 안되면 고객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할 수가 없다. 외환 변동이 심한 상황에서 당국입장에서 외환 쪽을 통제 하는 것은 이해는 하지만 그런 쪽이 아쉽기는 하다.

▲ 한국형 헤지펀드 들어온다. 어떤 영향이 있을것 같나?

- FICC입장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기는 것이다. 투자할수 있는 상품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거래도 늘어날 것이다. 헤지펀드를 도입하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단 기대가 있다. 토종 헤지펀드 생겨도 통제하면서 운용할 수 있는 스킬을 가진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 사람이 생기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생각보다 시간은 걸릴 것이다.

▲ 우리투자증권 트레이딩 팀에 들어오려면? 

- 지식(knowledge)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된다. 그다음 부터는 자질이다. 어떤 때는 용기가, 어떤때는 인내가 필요하고 시장에 대한  원칙도 있으면서 융통성도 가져야 한다. 욕심, 인내, 원칙, 융통성 이것들은 상반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다 갖고 있어야 한다. 트레이더는 종합기술자다.

▲ 시장에 입문하려는 이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

- 호기심을 많이 가지고 열정을 키웠으면 한다. 호기심 많아야 열정도 있고 어려운 일도 잘 이겨낸다.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성급하다. 사람을 뽑을 때 자주 움직인 사람을 보면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안 뽑게 된다. 일정 기간 참고 기다려야 기회가 오는데 너무 성급하다. 참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기회가 온다. 일을 시작하는 이유가 급여가 높고 화려하다는 환상을 가지고 시작을 한다. 그렇게 시작하면 힘들다. 신념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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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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