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프랑스 칸에서 G20 정상회의와 더불어 열릴 B20 회의에서 글로벌 경영계 지도자들은 성장과 교역 및 사회 이슈들에 대해 G20의 강력한 행동 촉구에 나설 전망이다.
B20는 각국 기업연합과 국제상업회의소(ICC), 세계경제포럼이 주최하며 재계 대표들과 G20 국가들의 은행 및 산업부문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자리다.
프랑스 최대의 경영자단체인 메데프의 로랑스 파리조 회장은 "유로존 부채 위기 때문에도 그렇지만 여러 국가들에서 나타나고 있는 우려스러운 정치적 트렌드 때문에도 금번 G20은 상당한 중요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파리조 회장은 프랑스 등에서 극우파들이 득세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티파티 무브먼트가 출연하는가 하면, 서방 경제국들에서는 '반월가 시위'가 확산되는 불안정한 상태임을 지적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각국 정상들이 재계와 함께 합의점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재계와 경제, 나아가서는 민주국가 전체에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G20 회의의 또 다른 중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B20는 칸에서의 본격 회동에 앞서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각국 정부 관계자들인 "셰르파"와의 두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B20은 지지부진한 글로벌 성장세에 대한 효율적 조치를 촉구할 예정으로, 각국이 중국과 독일과 같은 대규모 흑자 국가들과 미국 및 상당수 유럽 국가와 같은 적자 국가들 간 구조적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각국에 구체적 행동의 틀도 마련해 둔 상태다.
파리조는 "B20는 G20 어젠다의 모든 아이템들에 대해 공통적 입장을 찾기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이는 각국 정부가 이처럼 어려운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한 진전을 보이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B20는 오랫동안 결렬된 도하라운드에 대해서도 난색을 표할 예정이다.
파리조는 "교역은 성장에 상당히 중요하지만 요즘은 오히려 보호무역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각국 정부가 말로는 보호무역주의를 강력히 경계하면서 뒤에 가서는 보호무역주의 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어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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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