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현대증권이 대형투자은행(IB)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 9월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대영상호저축은행을 인수키로 결정했다.
현대증권은 27일 960억원에 대영상호저축은행을 인수했다. 대영상호저축은행의 구주주 지분 100%인 240만주를 240만원(주당 1원)에 인수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1920만주(주당 5000원)을 960억원에 인수하게 된다.
대영상호저축은행은 코스닥 상장사인 디지털텍이 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산 8213억원 규모의 중소형사다. 서울 목동과 송파에 지점 2개를 갖고 있으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9.3%, 순자산은 -303억원이다
현대증권은 예금, 적금 등 수신기반을 가진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증권과 대출 연계 영업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8일 현대증권은 대영상호저축은행 인수 시너지 기대감에 전 거래일대비 3.96%(390원) 오른 1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선 18일 현대증권은 대규모 유상증자로 대형 투자은행 업무를 위한 요건을 갖췄다. 현대증권은 5950억 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 등 대형 IB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자기자본 3조 원의 요건을 맞추게 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대증권의 대영상호저축은행 인수를 두고 수신 기능이 없는 증권사에 계열사를 통한 수신 기능이 생기면 자금 조달 기능이 필요한 IB 업무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저축은행이 보유한 고객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는 것.
현대증권측은 투자은행으로 가기 위해 수신업무 차원에서 나선 것으로 시너지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향후 수신기능과 여신기능, 금융상품 판매, 자금운용 등 증권사 IB와 다양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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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