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추진중' 시그널…글로벌 유동성 강조
[뉴스핌=김민정 기자] 한국과 중국의 통화스왑 체결 여부에 대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NCND(neither confirm nor deny)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아, 사실상 추진중이라는 신호를 줬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일본과 통화스왑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이래 다음 대상 국가는 중국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진 분위기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총재는 글로벌 유동성에 대한 정의를 설명하는 데 주로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이라는 것이 어디를 가도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면서 "예전에는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늘리고 줄이고 했는데 요즘에는 글로벌 유동성이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개별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유동성에 대한 정의가 제대로 돼있지 않고, 추정이 가능하지 않은 탓에 이에 대한 역할을 할 주체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김 총재는 "최근 중앙은행 총재들 간의 협회를 만들어서 글로벌리 (유동성이) 얼마나 되냐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은행의 늘어난 역할과 책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rethinking central banking'이라는 책이 나왔는데 물가 안정이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과제지만 그 외 책무가 많다는 것을 설명해 놨다"며 "금융안정, 재정정책 및 구조조정 정책과 같은 데 중앙은행의 역할을 해야하느냐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창로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상근 부회장, 박원암 홍익대학교 교수, 송병준 산업연구원장,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소장, 조동철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황중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상근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은 측에서는 김중수 총재를 비롯해 김재천 부총재보, 장병화 부총재보, 이상우 조사국장, 이용회 공보실장이 배석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