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한국과 일본이 통화스왑을 700억 달러로 확대하면서 현재 외환보유고를 포함해 4000억 달러의 외화유동성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화스왑 규모가 시장의 예상보다 큰 700억 달러에 달한 이유는 충분한 규모를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일 통화 스왑 확대 계약은 이달내에 체결될 전망이다.
다음은 19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한일 통화스왑 700억 달러 확대 관련 설명회에서 신제윤 제1차관과 이주열 부총재의 일문일답이다.
▶ 그동안 정부에서 통화스왑이 불필요하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갑자기 하게 된 이유는?
- 그 동안 통화스왑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은 우리 경제의 기초 여건을 감안했을 때 바로 체결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다. 2008년 당시에는 위기가 한꺼번에 찾아왔기 때문에 글로벌 위기에 대응한 지역 안전망을 한 것이다. 지금은 전체적으로 누적돼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지역 안정망부터 기초를 튼튼히 하고, 세계적인 글로벌 위기가 온다면 그것을 대비하기로 했다.
▶ 시장의 예상보다 규모가 큰 데 이렇게 많이 하게 된 배경과 시장의 예상 반응은?
-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선제적으로 한 것이고, 2008년에도 경험했듯이 충분해야 한다는 원칙에서 규모를 양국이 대폭 증가시키기로 합의한 것이다.
▶ 중국과 미국도 대상이 될 수 있는데?
- 상대방도 있기 때문에 한-미 한-중은 얘기할 수 없다.
▶ 체결 일이 언제로 예정돼 있나? 2008년에는 원화와 엔화만 바꾸게 됐었는데 달러가 들어간 건지 어떤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가?
- 가장 빠른 시일내에 체결할 것이다.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조만간 합의가 이뤄질 것이다. 통화스왑 구조에 따라 어떻게 갈 지 결정될 것이다.
달러를 넣은 것은 위기 시에는 US달러가 상당히 안전자산으로 선호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에는 원-엔으로만 하는 과정에서 달러를 포함하는 것이 좋겠다는 경험을 했다. 그 부분에 대해 일본측에 요구를 했고 그것을 받아들였다.
▶ 먼저 통화스왑을 하자고 제한한 쪽은 어디인가?
- 우리 쪽에서 먼저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 발표 직후 엔-원 환율이 8원 정도 빠졌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얼마나 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수출 산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는?
-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클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위기시 안전망이기 때문에 외화자금시장 안전망이지, 환율 문제가 아니다. 외화자금시장의 안정이 외환시장 안정으로 이어질 수는 있는데 외환시장을 타겟으로 하진 않았다.
▶ 한-미 통화스왑이나 한-중 통화스왑에 대해 우리 쪽에서 요청한 바가 있나?
-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
▶ 논의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 미국 신용등급 하락과 그리스 문제가 급속히 악화된 시점이라고 보면 된다. 글로벌 위기가 불확실성이 높아졌을 때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겠다는 의미에서 구체화 된 것은 9월로 보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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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