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지원등 실질적 도움에 상생 만점
-R&D 실질적 지원..글로벌 경쟁력 '쑥쑥'
-업계 모범사례 손꼽히는 협력사 공생발전
[뉴스핌=이강혁 기자] 한국 자동차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면서 부품 협력사의 지속적인 성장이 더욱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과거에는 협력사가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관계에 그쳤지만 현재는 완성차 업체가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도모해 글로벌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추세다.
현대·기아차와 협력사의 R&D(연구개발) 동반성장은 완성차 업계의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단순히 협력사와의 거래를 통한 지원보다는 협력사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연구개발 분야의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협력사의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것이 골자다.
현대·기아차는 1차 협력사를 글로벌 부품 메이커로 성장시킨 동반성장 노하우를 2·3차 협력사까지 폭넓게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영세 업체들과도 함께 성장하는 공생 발전을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가 지난 2002년부터 시행해 온 ‘부품수출 해외로드쇼’는 협력사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린 좋은 예다.
이는 해외 자동차 부품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우수 부품 협력사의 기술력을 현지에서 소개하는 행사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 협력사 중 2002년 7개사에 불과했던 해외 완성차 메이커로의 수출은 지난해 165개사로 늘어났다.
또 협력사들의 수출 금액이 2002년 3조3000억원에서 2010년 8조700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한국 자동차 부품산업의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와 같이 가시적인 성과에 대해 현대·기아차의 ‘게스트 엔지니어’ 제도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게스트 엔지니어 제도는 신차 개발 업무를 협력사와 함께 공동 수행하는 것으로 완성차 입장에서는 품질을, 협력사는 연구개발 기술력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가 지난 5일 개최한 R&D 모터쇼도 동반성장 프로그램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R&D 모터쇼에는 445개 협력사에서 5000여명이 참여해 독일차, 일본차 등의 신기술 동향 파악에 집중했다.
특히, 올해는 현대·기아차와 협력사 엔지니어가 수입차를 직접 분해하기도 했다. 분해된 모든 부품은 각 협력사에 연구개발용으로 지원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협력사에 신기술 관련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하고, 협력사도 기술력 향상을 이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해마다 완성차 17대 분에 해당되는 부품을 136개 협력사에 제공해왔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협력사 R&D 기술지원단을 통해 협력사에 기술 지원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 260여명으로 구성된 기술지원단은 섀시, 의장, 차체, 전자, 파워트레인 등의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전문가가 노하우를 협력사에 직접 전수한다.
글로벌 품질 상승을 협력사와 함께 이뤄나가겠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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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