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아 가입 후 평생 보장 각광… ‘요람에서 무덤까지’ 보장
- 동양생명 100세 보장 어린이 보험 판매 52.3% 급증
- 만기별 보험료 차이 미미해 장기 보장 선호
[뉴스핌=송의준 기자] 태아부터 100세까지 보장해 주는 이른바 ‘100세 어린이 보험’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계약자들의 100세 만기 어린이보험에 대한 선호도가 보장기간이 짧은 상품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생명(부회장 박중진)은 25일 100세 만기 어린이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로 2011회계연도 상반기(4~9월) 어린이보험 판매율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5.5%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양생명이 이 기간 동안 판매한 어린이 보험은 총 8만8766건으로, 전년 동기 판매된 5만588건 대비 3만8000여건 증가했다. 특히, 이중 100세 보장 기능이 있는 ‘수호천사 꿈나무 자녀사랑보험’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호천사 꿈나무 자녀사랑보험’은 2010회계연도 상반기에 1만7021건 판매되는데 그쳤지만, 지난 4월 생보업계 최초로 100세 보장기능을 추가한 이후 9월까지 2만5922건이 판매되면서 52.3% 판매량이 급증했다. 구체적인 가입내역에서도 80세 보장과 100세 보장 중 100세 보장을 선택한 계약자가 1만 9369명으로 전체의 74.7%를 차지했다. 반면 30세까지 보장이 가능한 ‘수호천사 꿈나무 보장보험’의 판매량은 1만9142건에서 1만1432건으로 약 40% 감소해 보장기간이 긴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뚜렷이 보여줬다.
이처럼 ‘100세 어린이보험’의 판매가 급증한 것은 한 번 가입으로 자녀의 성장과정은 물론이고, 성인이 된 이후까지 암 진단비 및 급성심근경색 등을 모두 보장받을 수 있는데다가, 보장기간이 100세로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동양생명의 설명이다. 또 성인이 된 이후에는 이전 병력이나 장해로 인해 보험가입이 거부되거나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100세 어린이보험은 이런 위험도 예방할 수 있다.
꿈나무 자녀사랑보험의 보험료는 같은 보장내용을 기준으로, 80세 만기는 월 4만4550원, 100세 만기는 5만550원이다(0세 가입, 20년납, 100% 환급형 기준). 월 6000원의 보험료만 더 납부하면 100세까지 충분한 보장이 가능한 셈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평균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보험상품에서도 평생보장을 원하는 고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어린이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평생보장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성인이 돼 가입하는 것 보다 훨씬 메리트가 높다”고 밝혔다.
한편, 생명보험업계에서는 동양생명이 지난 4월부터 100세 어린이보험을 판매하고 있으며, 신한생명은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손보업계에서는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이 100세 보장 어린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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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