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일부 신흥국가들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본 확대 문제를 제기한 것은 신흥국 경제 전망에 타격을 가하고 있는 유로존 채무위기를 저지하지 못하고 있는 신흥국가들의 불만과 좌절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유럽시간) 파리에서 개막된 G20 재무장관 회담에 참석한 몇몇 개도국 대표들은 IMF 자본금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에 의해 거부됐다.
G20 소식통들은 이번 재무장관 회담에서 중국, 브라질, 인도는 IMF 자본 확대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와 멕시코 대표들은 IMF 자본 확대 구상에 열린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라르도 로드리게스 멕시코 재무차관은 그리스 채무위기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더 많은 도구와 기금이 배치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G20내 선진국들이 IMF 기금 확대안을 거부한 것은 G20 내부의 긴장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
로드리게스 멕시코 재무차관은 "분위기는 복잡하다. 지금은 사태의 긴급성, 위기 의식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멕시코는 선진경제의 혼란상과 관련, 내년도 성장률 전망을 4.2%에서 3.5%로 낮췄다면서 유로존 위기가 중단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로드리게스 차관은 "우리는 지금 상황을 우려한다"면서 "유럽에서의 도전들을 해결할 수단이 없다는 것은 유로존 위기가 멕시코 등 이머징 국가로 확산되는 것을 초래한다"라고 말했다.
신흥 경제 강국들은 G20 회의를 통해 글로벌 정책결정에 새로운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유로존 문제를 해결할 수단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 재무차관 세르게이 스토르차크는 "유럽시장에 대한 압력 때문에 러시아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시장은 미친 것 같은 변동성을 보였다"면서 "러시아 시장이 그 같은 변동성을 나타낼 펀더멘탈상의 요인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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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