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렌즈제조 전문업체인 삼양옵틱스가 미국 바이오회사 콜텍스(Cortex)의 경영권 확보를 추진중이다. 그동안 삼양옵틱스가 단순투자 성격으로 바이오회사 지분을 취득한 경우는 있었지만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증권 및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양옵틱스는 미국 나스닥 OTCBB에 상장된 신경의학 전문 제약사 콜텍스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아울러 콜텍스가 보유한 일부 치료제에 대한 라이선스도 확보해 바이오사업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딜에 관여한 관계자는 “삼양옵틱스가 콜텍스의 신주발행에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중이다”며 “가격 등에 대한 최종 조율 단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양옵틱스 관계자는 “콜텍스의 경영권 확보를 추진중이다”면서도 “진행중인 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양옵틱스는 지난해 초 콜텍스가 발행한 150만달러 규모의 전환어음(Convertible Note)을 취득했다. 이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약 12.9%(2011년 6월말 기준)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도 최대주주 지위에 있지만, 추가로 지분을 취득해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삼양옵틱스에 따르면 콜텍스는 25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치매로 불리는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해 중추신경계 질환의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콜텍스는 지난 1987년 설립된 이후 꾸준히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프랑스 다국적 제약사 세르비에(Servier)와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콜텍스가 임상2상을 완료한 항우울증 치료제와 정신분열증 체료제는 세계 최대 제약사 머크(Merk)의 자회사 쉐링에 라이선스아웃을 진행한 이력이 있다.
콜텍스는 현재 임상2상 단계의 3종류와 전임상 단계의 3개의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그 중 콜텍스가 주력으로 개발중인 엠파킨(Ampakine)은 신경세포의 신호전달수용체(AMPAR)와 결합해 신경전달을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과 같은 과잉행동장애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다.
삼양옵틱스는 현재 콜텍스 외에도 뉴럴스템, 큐렉소USA, 라파젠 등 총 4개의 바이오회사에 투자한 상태다.
한편, 삼양옵틱스의 주사업은 렌즈사업이다. 지난해 406억원 매출, 53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3억원, 35억원이다. 올해 매출액 전망치에 대해 신한금융투자는 490억원, 하나대투증권은 500억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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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