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럽 은행들의 체질 강화가 출혈을 지연시킬 수는 있겠지만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의 만병통치약은 될 수 없다고 채권펀드 핌코의 글로벌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헤드 스캇 메이더가 11일(뉴욕시간) 말했다.
그는 이날 다우존스뉴스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은행 재자본화(bank recapitalization)는 은행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일부 회복시키겠지만 재정적자와 성장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은행들에 대한 신뢰 회복도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주간 은행 재자본화 구상은 금융시장에서 환영을 받았지만 구체적 계획이 결여돼 시장의 랠리는 제약을 받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9월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채 유럽 은행시스템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핌코의 메이더는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의 다짐이 행동으로 옮겨지더라도 유로존의 악순환 타파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스 등 부채가 많은 국가들은 지금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재정지출을 축소하고 있다.
메이더는 유로존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노동시장과 연금시스템의 구조 개혁을 포함한 "다각적이면서 종합적인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문제 해결의 핵심은 경제성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재정긴축에서 비롯되는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이더는 "경제성장이 활력을 찾기 전에는 채무위기의 종식과 유로의 강세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달러가 3개월에서 6개월 뒤 1.2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자신의 지난달 환율 전망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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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