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 소득축소 신고 2188명 적발
[뉴스핌=노종빈 기자] 의사인 이모씨(78년생)는 현재 육아로 인해 1주일에 2회 정도 개인병원에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일을 하고 있어 소득이 매우 적다며 월 소득으로 54만 원을 신고했다.
또한 건축사 이모씨(59년생)는 사업부진으로 폐업을 하고 싶으나 폐업을 하면 전문직을 담보로 빌린 부채를 일시에 상환해야 하므로 어쩔 수 없이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월 소득으로 27만 원을 신고했다.
이처럼 경제난에 사업자로 등록된 전문직 종사자들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4일 국민연금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2일 기준 공단이 파악한 전문직 지역가입자들의 월 소득 평균액은 194만 9000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8월 현재 전문직 종사자 2188명이 전체 지역가입자의 평균 소득인 111만 원보다 적은 금액으로 소득을 신고했다.
전체 지역가입자의 월 평균 소득(올해 기준 111만 원)보다 소득이 적은 전문직 가입자 수는 2009년 1915명에서 지난해 2072명, 올해 2188명 수준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월 111만 원도 벌지 못한다고 신고했다 국민연금의 소득 실태 조사에 적발된 의사나 약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는 57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이들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여 이들의 소득을 상향 조정했다.
소득을 축소 신고한 571명 가운데에는 건축사가 238(41.7%)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약사 174명(30.5%), 수의사 89명((15.6%), 세무·회계사 24명(4.2%)의 순이었다.
이 밖에도 의사·한의사 각 10명, 법무사 8명, 감정평가사 7명, 변호사 5명, 변리사 3명, 관세사 2명, 치과의사 1명도 포함됐다.
이낙연 의원은 "전문직 종사자들도 경제 한파로 많이 어려운 상황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소득 신고로 타당한 연금을 납부하는 것이 사회적 책임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1억으로 156억`을 번 주식도사?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