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셰, 이번주 ECB 금리인하 없을 가능성 시사
*버냉키, "경기회복 위한 추가 부양책 동원 준비돼 있어"
*무디스, 伊 국채 신용등급 강등...막판 유로 상승세 제한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4일(뉴욕시간) 미국 달러에 거의 9개월 최저까지 하락했다 반등에 성공,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로의 이날 상승은 직전 2 거래일 연속 하락에 따른 뒤늦은 조정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유로존 채무위기로 유로의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가들은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날 유럽의회 증언에서 금리인하를 시사하지 않은 게 유로의 상승흐름에 탄력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ECB가 이번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최소 25bp 인하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한 상태였다.
추가 경기 부양책을 동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도 시장의 위험성향을 회복시키며 유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버냉키는 의회 합동 경제위원회에서 "연준 공개시장위원회는 경제상황을 계속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며 물가 안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경기회복을 촉진시키기 위한 적절한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무기력한 고용 성장이 소비자 신뢰도를 억누르고 있는 점을 감안, 의회가 장기적으로 재정적자 축소 노력을 전개하더라도 단기 지출을 너무 가파르게 축소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경우 시장에 더 많은 달러를 공급, 달러 가치가 하락하게 된다.
글로벌 뷰 닷 컴의 공동 설립자 제이 마이슬러는 "오늘 유로 상승은 유로 약세장에서의 조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 상승은 트리셰 발언에서 일부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는 오늘 금리인하를 시사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때문에 ECB가 이번주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로/달러는 이날 뉴욕장에서 1.3369달러까지 상승, 장중 고점을 찍은 뒤 뉴욕시간 오후 4시 48분 현재 1.27% 오른 1.3348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1.61% 전진한 102.55엔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유로/엔의 장중 고점은 102.77엔.
뉴욕증시 마감후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이탈리아 국채의 신용등급을 강등했고 이는 유로의 상승 흐름을 일부 제약했다.
같은 시간 달러/엔은 76.82엔으로 0.34% 올랐고 달러/스위스프랑은 0.52% 내린 0.9159프랑을 가리키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8.972로 0.5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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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