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아시아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태풍 영향으로 휴장했던 홍콩 증시가 1% 넘는 하락세로 가장 부진하고, 한국 증시 역시 아래를 향하고 있다.
반면 일본과 대만 증시는 강보합세를 연출 중이고, 중국 증시는 보합권 등락 중이다.
독일의 EFSF 증액안이 의회에서 가결됐지만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인 만큼 시장에 큰 영향은 없는 분위기다.
또 9월까지 3/4분기 주식시장이 2008년 4/4분기 이후 최악의 분기 성적을 기록할 전망인 가운데, 투자자들이 지난 사흘간의 상승 이후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35분 현재 1760.14로 전날보다 9.15포인트, 0.52%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장서 급등세를 연출했던 코스피는 이날 삼성전자와 같은 주요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한화증권의 이호상 애널리스트는 "다음주 개천절 휴장으로 주말이 길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려는 분위기"라면서 "최근 기술업종 실적 역시 부진해 대형 기술주들이 많이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증시는 독일 표결 통과 소식에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강보합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8723.12엔으로 전날보다 0.25% 상승했다.
다만 닛케이지수는 분기 기준으로는 1년여 기간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번주 펀드 매니저들이 포트폴리오 개선을 위해 3/4분기에 선전한 종목 일부를 매입하면서 나타난 윈도우 드레싱 효과 역시 상승에 보탬이 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분기 마지막날을 맞아 분기말 포지션 조정이 나타나 오후장에서 변동장세가 연출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 증시 역시 위를 향하고 있다.
다음주 중국의 국경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백화점 업종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대만 중앙은행의 금리동결 결정으로 은행주들 역시 오름세다.
가권지수는 오전 11시 23분 현재 7185.77포인트로 전날보다 0.04% 전진한 상태다.
중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 중이다.
전날 근 15개월래 최저치를 찍었던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같은 시각 2361.34포인트로 0.17% 후퇴한 상태다.
노스이스트 시큐리티스의 션 젼양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라 약간의 반등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추세를 보더라도 국경절 지나고도 반등세가 지속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태풍 영향으로 긴급 휴장했던 홍콩 증시는 금융 및 부동산 업종 중심으로 크게 밀리고 있다.
오전 11시 29분 현재 항셍지수는 1만 7712.40포인트로 전장 대비 1.66% 하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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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