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소폭 상승했다.
유로존 불확실성이 초반 악재로 작용했지만 독일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표결에 대한 긍정론이 우세한 가운데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수급상 공급 우위를 보였다 또 코스피지수가 3% 가까이 급등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0원 상승한 1173.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에 대한 독일 의회의 표결을 앞둔 불확실성과 8월 경상수지 흑자규모 급감이 원화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전날보다 11.80원 상승한 1183.00원에 개장했다.
이후 장 초반 역외 매수세로 1185원선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시장에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특히 독일 의회 표결에 대한 긍정론이 대두되면서 유로화 강세 속에 1175원선이 깨졌고 막판 손절매성 롱스탑 물량까지 가세하면서 1170원대 초반까지 상승폭을 줄였다.
코스피지수는 IT주 강세 속에서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해 전일보다 46.20포인트(2.68%) 오른 1769.29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사흘 연속 사자세를 이어갔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독일 의회의 EFTF 의결 기대감 속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시장심리가 상당히 안정됐다"며 "장 초반 역외매수세로 올랐던 환율은 장후반으로 갈수록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유로화 강세 속에서 아시아 증시가 많이 올랐다"며 "특히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면서 환율 상승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로존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은 방향성 탐색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오늘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어수선한 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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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