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유럽발 채무위기가 쉽사리 진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 위기를 공감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공조에 나서자고 합의를 이끌어냈다.
특히 유로존 국가들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들이 제기되고 있어 EFSF 확대가 성사되기까지 여전히 안개가 걷히지 않고 있다.
지난주 G20재무장관회의에 이어 IMF 연차 총회에서 국제공조를 다짐하기는 했으나 당장 이번주 독일 의회가 EFSF 분담액 증액안에 대해 찬성안을 도출해 낼지 주목된다.
◆ IMF 공동 성명, "세계경제 위험국면, 단호한 조치 요구"
IMF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IMF 연차총회 폐막 성명에서 "세계 경제가 위험한 국면에 진입했다"며 "IMF와 그 회원국들에게 특별한 주의와 조율, 대담한 행동을 위한 준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회에 참석한 G20(주요20개국) 소속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4400억 유로의 EFSF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를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 고위 관리는 EFSF 규모가 5배 가량 확대될 수도 있다고 밝혔으나 일부 관리들은 증액 범위를 언급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과 IMF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들의 능력을 동원해 기금 확대에 동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EFSF확대 부정적 시각, 신용강등 위협 속 험로 예고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EFSF 확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들이 기금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FSF 수장과 ECB 관리들은 "ECB가 EFSF 확대에 참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또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데이비드 비어스 국가 신용등급 담당 글로벌 헤드는 한 인터뷰를 통해 "유로존 정책 입안자들이 EFSF를 확대하면 유럽 주요 국가인 프랑스나 독일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EFSF를 확대하면 이 기금의 기존 'AAA'등급을 하향할 수도 있다"고 덧붙이며 전 세계 투자자들의 우려를 가중시켰다.
이번 주 그리스에 대한 IMF, EU, ECB 일명 트로이카 실사가 재개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오는 27일 독일과 그리스 정상회담에 이어 29일 독일의회의 EFSF증액안 표결이 예정돼 있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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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