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유로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신흥국들이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각) 중국의 중앙은행인 런민은행(PBoC)의 저우 샤오촨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에 참석한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유로존의 위기해결을 위한 구조개혁이 아직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신흥국들이 나서서 지원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날 저우 총재는 유로존 위기와 관련해 유럽 정상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지원 방안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유로존 각국이 지난 7월 21일 약속한 이행 방안을 잘 실행하는지 여부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저우 총재는 그리스가 부채문제로 디폴트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며 유럽연합은 구조 개혁을 통해 이번 사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IMF 총회에서 각국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별도로 시장은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선진국 경제에 대한 신흥국들의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한 바 있다.
저우 총재는 유럽 재정안정기금(EFSF)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기금의 확대를 제안하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유럽 각국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저우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유럽의 위기는 유럽 내부에서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이 강 PBoC 부총재의 발언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이 강 부총재는 "유럽 문제에 진정한 해결책은 유럽 내부에서 나와야 한다"며 "신흥국들의 지원은 그다음에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