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올해와 내년 원유수요 전망 하향조정
*지난주 원유재고, 300만배럴 감소 예상
*투자자들, AP/EIA 주간재고 전망 주시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미국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는 13일(현지시간) 주간재고 감소 전망과 달러 약세에 힘입어 5주래 최고 종가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근월물인 10월 인도분은 배럴당 2.02달러 오른 90.21달러로 장을 마쳤다. 거래폭은 $87.81~$90.52.
이는 배럴당 91.93달러의 종가를 기록한 지난 8월 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휘발유 선물은 0.16% 올랐고, 난방유는 0.32% 하락했다.
전날 로이터의 전망조사에서 분석전문가들은 열대성 폭풍 리(Lee)의 영향으로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생산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30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석유협회(API)의 주간재고는 이날 장이 끝난 뒤, 또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집계한 지난주 재고 보고서는 내일(14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경제 성장세 둔화로 글로벌 원유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근거로 올해와 내년 석유수요 증가 전망치를 각각 16만 bpd와 19만 bpd 축소했다.
IEA는 월례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금융시장 및 경제에 불어오는 역풍이 점차 거세지고 있어 세계 석유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최근 중동 사태로 빚어진 공급 차질이 완화되면서 수급 균형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북해산 브렌트유 근월물인 10월 선적분은 13일(유럽시간) 배럴당 36센트 떨어진 111.89달러에 마감했다. 거래폭은 $111.28~$113.30.
지난주 배럴당 27달러로 벌어졌던 브렌트유와 미국의 WTI 사이의 스프레드는 WTI가 배럴당 90달러 위로 올라섬에 따라 배럴당 21.91달러로 좁혀졌다.
브렌트유 근월물은 15일 장 마감후 10월물에서 11월물로 교체된다.
브렌트유 11월물은 배럴당 42센트 떨어진 109.77달러에 마감했다.
씨티 퓨처스 퍼스텍티브의 에너지 애널리스트인 팀 에반스는 "리비아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브렌트유 트레이더들은 선도 매도(forward selling)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