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한국거래소가 정치인 테마주에 대한 감독 강화에 나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안철수주와 문재인주∙박근혜주 등 최근 정치 테마주의 이상급등에 주가조정 세력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모니터링 강화와 사이버 감시반을 투입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동일한 불공정 주문 행위가 다수 포착될 경우 특별심리와 같은 집중 단속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올 상반기 통정∙가정 매매와 허수성 호가 등 불공정성 주문 행위가 다수 포착된 우선주에 대해 특별 심리를 실시했다"며 "최근 기승을 부리는 테마주의 경우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될시 특별심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가 감독 강화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테마주가 이유 없는 고공비행을 이어가는 데 시세조정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제2의 피해자 발생을 막고자 전반적인 감독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또 지난 2010년에 비해 크게 줄었던 코스닥시장 불공정거래 혐의 건수가 테마주 기승으로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안철수연구소의 경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2일 이후 사흘간 30% 가까이 급등했다. 하지만 안 원장의 불출마 소식에 이날 하한가를 기록, 4만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뮤직은 안 원장과 막역한 사이인 박경철 신세계병원장이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고 알려지며 5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측의 한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의 경우 시세조정과 미공개정보 이용 등 올해 상반기 불공정거래 혐의 발생 건수가 2010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며 "하지만 최근 각종 테마주가 설치자 불공정거래가 늘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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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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