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최근 경매시장의 트랜드가 바뀌고 있다.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고급스런 주상복합이 인기를 끌던 시대가 저물고 연립, 다가구 주택, 상가주택 등이 시장을 주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매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 또는 회복을 선반영하는 경향이 있어 부동산 경기의 바로미터라 일컬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경매시장에서 최근 브랜드 아파트, 주상복합 보다는 다가구 주택이나 상가주택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는 부동산시장 침체와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난에 따른 전ㆍ월세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자 실거주와 임대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다가구주택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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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신정동 다가구 주택 밀집 지역. |
지난달 24일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경매에서 종로구 신영동에 위치한 다가구주택에는 총 18명이 몰리면서 감정가(4억664만4480원)의 140.27%인 5억 7041만 8430원에 낙찰됐다.
또 7월에 열린 경매에서도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이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감정가 4억4908만 9320원의 97.20%수준인 4억 365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서울 동부지법을 찾은 이모(56)씨는 "일정한 수입이 없다보니 실거주를 하면서 임대수익이 나오는 상품이 적당하다고 판단했다"며 "월세가 나오는 상품을 찾다보니 상가주택이나 다가구로 한정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지역 감정가 10억원 이하 단독ㆍ다가구주택 낙찰률은 7월 20.56% 보다 13.16%p 오른 33.72%를 기록하며 지난 2월 35.21%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서 낙찰되는 고가낙찰 비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달 서울지역 단독ㆍ다가구주택 고가낙찰건수 비율은 31.03%(29건 중 9건 고가낙찰)로 7월 18.18%(22건 중 4건 고가낙찰) 보다 12.85%p 증가했다. 고가낙찰 비율이 30%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37.04%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다.
부동산태인 이정민 팀장은 “단독 다가구주택은 본인이 실거주를 하면서 임대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좋다”며 “이러한 분위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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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