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삼성과 LG,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결제대금 조기지급에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이 올해 8·15 경축사에서 '공생발전'을 강조한 터라 대기업들이 솔선수범 하는 모습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당초 결제대금 지급일 보다 1주일 정도 이른 5~6일에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규모는 약 1조 1400억원으로 대상 회사는 전자, SDI, SMD, 전기, 정밀소재, 중공업, 테크윈 등이다.
삼성은 또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 임직원들에게 1인당 20만원씩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지급키로 했다. 국내 임직원 수를 감안하면 약 490억원 규모다.
현대차그룹도 추석을 맞아 총 1조 15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 3사는 부품과 일반구매 부문 등 2800여개 납품업체들에 1조 1500억원의 구매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와 함께 2,3차 업체들에도 자금이 원활히 지급될 수 있도록 1차 업체들에 대금 조기 집행을 권고하고, 실질 지원 여부를 점검해 매년 실시하는 협력업체 평가에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LG 역시 협력사의 자금 사정을 돕기 위해 추석 이후에 잡혀 있던 60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앞당겨 8일~9일경 지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LG전자, 디스플레이, 이노텍, 화학, CNS 등 계열사들은 협력회사 물품 대금을 다음주까지 일괄 지급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만 결제하던 일반 자재 및 원료 공급사, 공사 참여기업에 5일부터 9일까지 매일 자금을 지급한다.
월 단위로 정산하던 외주파트너사의 협력 작업비에 대해서도 오는 7일까지 실적을 기준으로 9일 일괄 지급함으로써 거래기업들이 원활하게 자금을 집행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포스코는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에 앞서 거래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자금을 조기 집행해왔다"며 "또한 거래기업에 대한 자금지급 기준을 지속 개선하고, 중소 공급사를 비롯한 거래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거래대금을 신속하게 결제해 거래기업의 자금 유동성을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TX그룹도 이달 지급 예정인 협력사 결제대금 중 1000억원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한 관계자는 "결제자금 조기집행은 중소기업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며 "공생발전도 그렇고 올해는 유독 상생관련 논의가 많은 데 평소에도 실질적 도움되는 일이 많았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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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