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단, 복잡한 채무구조로 같은 구조조정 프로그램 만들기로
- 테크노마트 건물 흔들리는 등 자산 헐값매각 가능성 우려 고민
[뉴스핌=한기진 기자] 프라임그룹 지주회사인 프라임개발과 계열사인 삼안이 함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간다. 채권단은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 등 자회사를 채무재조정 차원에서 매각하기로 하고, 프라임 대주주와 막판 협상에 들어갔다.
프라임그룹이 1988년 설립한 서울 강변역 테크노마트 |
지난 2007년 프라임그룹은 동아건설을 인수하면서 총 2700억원에 달하는 금융부채를 지게 됐는데 이때 삼안의 지분 전부를 담보로 내놨다. 이 때문에 그룹 지주회사인 프라임개발의 워크아웃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담보로 제시한 삼안의 지분 문제가 풀려야 한다.
이를 위해 삼안의 주채권은행도 우리은행에서 프라임개발의 주채권은행인 농협으로 변경됐다.
농협은 내달 2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소집해 워크아웃 개시여부를 다른 채권은행에 묻는 형식적인 절차를 진행한다. 이미 채권 은행들은 워크아웃개시에는 대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다. 채권단 관계자는 “오너와의 협상이 어떻게 되느냐인데 워크아웃에는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의 가장 큰 고민은, 운용자금 등 지원 규모보다 자산 매각이 쉽지 않은 시장 분위기다. 테크노마트와 삼안 등의 자산 매각 성공을 자신하지 못해, 헐값에 팔려나갈 가능성이 이미 흐르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지난달 초 JR자산관리가 16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프라임과 계약해, 매각이 유력했지만 갑작스런 건물 흔들림 현상으로 무산됐다. 이러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건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제대로 출자자가 모이지 않았다.
채권단 다른 관계자는 “건설사는 매각할 자산도 별로 없어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테크노마트는 건물이 흔들리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면서 “헐값에 팔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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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