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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생명, ING아·태사업부 인수 나섰다

기사입력 : 2011년08월29일 11:28

최종수정 : 2011년08월29일 11:33

- 박근희 사장 해외진출 강화 차원 검토 지시
- 인수땐 해외진출 ‘교두보’ 역할 기대
- 매각방법, 가격이 변수

[뉴스핌=송의준 기자] 삼성생명이 ING그룹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사업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해외진출 가속화 차원에서 박근희 사장의 지시로 이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삼성생명 사장으로 부임한 박 사장은 중국삼성 사장을 맡았던 경력을 살려 삼성생명이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삼성그룹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점에서 이번 ING아·태사업부 인수검토는 박 사장의 첫 작품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 ING그룹, 시장침체 우려 ‘매각’ 선회

삼성생명이 ING아·태사업부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ING그룹이 은행을 제외한 비핵심부문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ING그룹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큰 손실을 봤던 지난 2008년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100억유로(134억달러)의 공적자금을 받았다. 이 중 50억유로는 은행, 20억유로는 보험, 30억유로는 그룹 전체 자본확충에 사용돼 레버리지비율이 10%로 낮아졌다. 이에 EU는 오는 2013년까지 공정경쟁 회복과 생존 가능성 제고를 위해 ING그룹의 보험사업과 투자영업을 핵심사업인 유럽지역의 은행사업과 분리하는 동시에, 비핵심사업을 매각 또는 상장해 구제금융 원금과 이자, 280억유로에 달하는 채무보증을 갚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ING는 올해 6~7월 ING Direct USA, ING Car Lease, Latin America Insurance를 연이어 매각하는 등 비핵심사업부문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보험사업은 유럽과 아시아지역에만 남게 됐다.

특히, ING그룹은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 태국 등 7개국이 포함된 아·태사업부를 내년 상장하려 했지만, 미국과 유럽의 더블딥 가능성에 따른 전세계 주식시장 침체를 우려해 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아·태사업부 인수하면 아시아시장 교두보 가능

ING그룹의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삼성생명은 박 사장 지시로 인수 타당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중국과 태국에서 영업 하고 있고 일본, 인도, 베트남 등에 주재사무소를 갖고 있지만, 중국은 2010년 매출 636억원으로 외자계 보험사 28개 중 23위, 태국은 440억원으로 24개사 중 19위에 머무는 등 아직 이렇다 할 정도로 해외진출에 성과가 나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ING 아·태사업부 인수를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다만, 아시아․태평양사업비가 한국법인의 수익이 전체의 50% 정도로 해당 지역에 정착하지 못하고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어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되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내부 지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과거에도 외국계 생보사 인수를 검토한 적이 있지만, 가격문제로 무산됐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검토가 ‘검토’로 끝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시장이 갈수록 포화해 가고 있는 국내시장 강자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기본 전략이고, 박 사장이 해외진출 확대라는 임무를 받고 왔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한편, 2010회계연도 삼성생명은 생명보험시장에서 26%의 시장점유율을, ING생명은 5%를 차지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ING그룹이 보험부문 매각을 추진하는 데 대해 삼성생명을 비롯해 여러 국내보험사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ING그룹이 앞으로 보험부분 매각을 결정하고 또 이 경우 아·태사업부 전체를 매각할지 아니면 한국법인만 매각할지가 문제인데, 만약 사업부 전체매각을 추진하면 이를 인수하는 보험사가 아시아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최근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이 ING생명 인수를 추진하려다 거절당했다고 밝히는 등 금융지주사들이 인수전에 참여하면 매각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변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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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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