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의준 기자] 이달 초 이수창 전 사장에 이어 삼성생명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근희 사장.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난 ‘박근희式 성장전략’에 금융업계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뉴스핌은 3회에 걸쳐 박근희 사장과 그가 생각하는 생명보험, 향후 전망, 내외부 평가 등을 소개한다.
◆ 캐피탈, 카드 사장 역임한 ‘중국通’
박 사장은 올해 우리 나이로 59세로 78년 삼성전관(현 SDI)에 입사해 구조조정본부 부사장을 거쳐 삼성캐피탈과 삼성카드 사장을 역임하고, 200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삼성 중국본사 사장을 맡아왔었다.
지난해 말 삼성그룹 인사에서 삼성생명 사장으로 발탁된 박 사장에 대해 업계는 우선 상장 2년차를 맞는 삼성생명의 본격적인 성장전략을 추진하는 역할을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박 사장이 캐피탈, 카드 사장 경력으로 금융경영 노하우를 갖고 있고, 국내 생명보험시장의 포화로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국 현지에서의 경영노하우를 살려 삼성생명의 경영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해 초 보험영업부문 사장을 신설해 이수창 사장이 총괄, 박 사장이 영업부문, 김상항 사장이 자산운용 부문을 맡아 ‘3톱 체제’로 운영했지만 이달 초 주주총회에서 박 사장을 대표로 선임해 ‘박근희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
◆ ‘글로벌 기업’ 속도 ‘기대’
박 사장은 지난 5월 이건희 회장이 참석한 금융계열사 사장단 오찬회의에서 해외 합작법인 현황과 신규 해외사업들에 대해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박 사장은 목표하는 글로벌 일류 생보사로의 도약은 공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해외시장은 규모 확대뿐만 아니라 신성장동력에 대한 회사의 강한 의지를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룹이 박 사장에 기대하는 ‘글로벌 기업화’를 위한 역할이 본격화 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해외시장 전문가인 박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보험업계는 삼성생명의 전략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업계는 삼성생명이 국내시장에선 확고한 입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박 사장이 중국시장을 시작으로 한 해외시장 개척과 이를 위한 변화와 혁신이 적극 추진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생명의 2011년 경영방침이 ‘창의적 변화·혁신’, 장기 목표는 ‘국내 1등 기업에서 Global 일류 기업 도약’으로 정한 것도 이 같은 연장선상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생명 내부에서도 ‘글로벌 플레이어’를 본격 추진하는 박 사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다만 일부에선 지나친 속도에 대한 부담감도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국내 시장에서의 위상이 확고한 만큼 그룹에선 세계적인 생명보험사로 성장시키기를 원할 것"이라며 "이 적임자로 박근희 사장을 선택했고, 이 같은 기대를 알고 있는 박 사장이 회사의 체질개선을 통한 성장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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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