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톱? 사실상 주도적 역할 예상돼
- 절대 과제, 글로벌 기업 발돋움에 적임
- 박 사장이 사실상 주도적 역할 예상돼[뉴스핌=송의준 기자] “내년 신년사를 어느 분 이름으로 낼 것인지 아직 결정이 안된 상태다.”
삼성그룹은 최근 중국삼성 박근희 사장을 삼성생명 보험부문 사장으로 임명했다.
이후 삼성생명이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는 징후가 이렇게 나타나고 있다.
이수창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의 중심에서 물러나고, 박근희 사장이 새로운 구심점을 이룰 태세다.
삼성생명은 그동안 이 사장과 자산운용부문 김상항 사장 투톱 체제로 유지돼 왔다.
그러나 영업부문을 책임지게 될 박 사장이 선임되면서 분위기가 크게 바뀌고 있다. 업무 중심이 박 사장에게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신년사 역시 당장 내년부터는 박 사장이 이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신년사가 경영의 핵심사항을 밝히는 내용은 아니라도, 회사 안에서는 물론 회사 밖으로 한 해의 계획을 밝히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박 사장 명의로 나간다는 것은 나름 의미가 크다.
또 보험업계에서는 향후 자신과 호흡을 맞출 인력들을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이 같은 변화들을 통해 머지않아 경영의 주도권이 박 사장한테 넘어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사장이 삼성생명의 상장을 이끌었고, 이번 회계연도에 최대실적이 기대되는 등 재임기간 중 업적을 감안해 전임 배정충 삼성생명 부회장 겸 삼성사회공헌위원장 경우와 같이 경영에 직접적으로 간여하지 않는 사실상 명예직으로 남은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같은 분위기와 업계의 전망을 종합하면 박 사장이 중심이 된 삼성생명의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박 사장은 지난 15일 중국 내 합작사인 중항삼성생명보험유한공사를 방문, 삼성생명이 국내 1위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같은 박 사장의 첫 행보는 삼성그룹이 그를 사장으로 선임한 이유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박 사장이 중심이 된 삼성생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를 본격 추진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은 아직 박 사장이 귀국 전이고 업무영역에 관한 협의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는 원론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앞으로 큰 현안이나 대외적인 일 대부분은 총괄 역할인 이수창 사장이, 이외 영업을 중심으로 한 대내적인 일은 박근희 사장이 처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인 만큼 청약서 등의 서류에도 이 사장의 이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사장은 20일 귀국, 21일부터 국내 업무를 시작했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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