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불공정거래 혐의 통보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워런트증권(ELW)과 관련된 불공정거래가 급증했다.
25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불공정거래 혐의 통보 건수는 161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40건)보다 15%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ELW 시장의 불공정거래 혐의 건수가 28건으로 작년 동기 12건보다 133.3% 급증,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유가증권시장은 36건으로 20% 늘었고 작년 상반기 건수가 없었던 선물·옵션시장은 10건으로 늘어났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8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98건)에 비해 11.2% 감소했다. 그럼에도 시장별 혐의비중은 54%를 차지, 전체시장의 절반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혐의 유형별로는 '시세조종'이 61건(37.9%)로 가장 많았고, '미공개 정보이용'(30.4%), '보고위반'(19.3%), '부정거래'(2.5%) 등이 뒤를 이었다.
부당이득금액과 혐의자수는 작년 동기보다 크게 감소했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의 시세조종은 주가상승률 100% 미만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또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종목에서 내부자거래가 다수 발생했고, 자본금 200억원 미만 등 소규모 기업 및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에서도 내부자거래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투자대상 회사의 지배구조, 재무상태, 공시사항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특히 주가 수준이 낮은 종목의 주가·거래량이 특별한 이유 없이 급변하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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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