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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 대책, 디벨로퍼 붐 다시 일으키나

기사입력 : 2011년08월24일 09:20

최종수정 : 2011년08월24일 09:20

[뉴스핌=이동훈 기자] 정부가 가을철 전월세파동을 대비하기 위해 꺼낸 8.18 전월세안정방안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이 최대 수혜처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주거용 오피스텔 개발사업을 담당하는 '디벨로퍼'(Developer) 전성시대가 다시 올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일대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18일 국토해양부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와 함께 발표한 '8.18 전월세 안정대책'에서는 임차수요에 대한 임대 주택 공급확대 부문에서 조기 공급이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을 크게 장려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주택기금에서의 건설자금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존까지 12~50㎡세대에 한해 ㎡당 최고 40만원 한도에서 지원하던 것에서, 대상 세대도 12~50㎡로 완화하고 지원한도도 ㎡당 80만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또 매입임대주택 사업자 등록기준 완화에 따라 주거용 오피스텔도 이제부터 임대주택으로 등록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참여정부 시절 주택으로서의 지위를 잃어 매입임대주택사업 대상이 되지 못했던 오피스텔은 이제 종부세 합산배제, 양도세 중과배제, 법인세 추가과세 배제,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올 봄철 전세대란이 발생하면서 주택대신 인기를 모으고 있는 수익형 부동산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 같은 수익형 부동산 강세에 따라 주거용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사업을 선도하는 개발사업 시행사, 즉 디벨로퍼의 부활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벨로퍼는 지난 90년대 중반 당시 문민정부가 노태우 정부시절의 5대 신도시 개발에 따른 후유증이 드러나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미니신도시 개발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을 형성하게 됐다.

이후 IMF시기에 된서리를 맞았지만 슬기롭게 위기를 넘긴 디벨로퍼들은 2000년대 초반 주택시장 붐을 이끈 주역으로 활동하면서 부를 얻었다.이들 디벨로퍼들은 용인과 파주, 수원 등지에서 아파트 개발을 주도했으며, 역세권 주변으로 오피스텔을 공급해 건설부동산시장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형성해왔다.

당시 활동하던 디벨로퍼들 중 신영, 도시와사람, P&D 등은 일약 이 부문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떠오르며 디벨로퍼를 지망하는 사람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 같은 디벨로퍼들은 주택시장이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이 크게 제한된 2003년 이후 몰락의 길을 걸어왔다. 실제로 대형 디벨로퍼들 중에서 일찌감치 건설사로 전환한 신영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사업을 포기한 업체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번 8.18대책에 따라 주거용 오피스텔이 각광을 받게 될 전망을 보이면서 디벨로퍼 업계가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 디벨로퍼들이 대거 합류하고 있는 것에서 디벨로퍼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현상이 증명된다.

실제로 재일교포계열의 게임개발 업체 싸이칸홀딩스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2000년 설립한 이 회사는 원래 게임개발업체다. 2000년대 초반 MMORPG게임 시장을 쥐락펴락했던 '라그나로크'를 개발했던 이 회사는 2006년 부동산개발업체로 변경한 뒤 인천 논현지구 등지에서 상가 개발에 나서는 소극적인 디벨로퍼로 전업했다.

싸이칸홀딩스는 지난해 서울 강남에 아이파크 오피스텔을 공급해 '대박'을 이끈 뒤 올초에도 아이파크 오피스텔2를 론칭 성공적인 분양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CM업체인 한미파슨스의 경우도 지난해 서울대입구역 마에스트로를 시작으로 시행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송파한화오벨리스크를 개발한 시행사 한벽씨앤씨 역시 1000실이 넘는 대형 오피스텔 단지 분양을 손쉽게 끝내면서 디벨로퍼 주역으로 발돋움한 상태다.

하지만 이 같은 디벨로퍼들의 활성화는 필연적으로 분양가 앙등 등 후유증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 실제 2000년대 초반 아파트값과 오피스텔 가격 급상승은 모두 디벨로퍼들의 지나친 고분양가 책정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들 디벨로퍼들은 될성 싶은 사업에 사업 수익을 모두 뽑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만큼 일부 괜찮은 물량의 경우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20% 이상을 웃도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 올초 강남역 아이파크 등 디벨로퍼들이 성공신화를 그렸던 오피스텔은 성공적인 분양 이면에 고분양가 책정이라는 그림자도 드리워져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디벨로퍼 업체는 건설사를 시공 하도급자 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디벨로퍼들의 대형화와 전문화 시대가 다시 올 경우 고분양가 책정은 필연적인 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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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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