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환율 변동을 강화시킬 만한 모멘텀이 없는 와중에 리비아 내전 종식 기대감으로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면서 환율이 하락했다.
수급측면에서는 코스피 강세에 주목한 은행권들이 숏플레이에 나사면서 환율 하락을 주도했고 역외세력들도 달러 매도에 나서며 환율을 끌어내렸다.
다만 저점 부근에서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외국인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가 등장하며 낙폭은 제한됐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80원 내린 1078.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30원 내린 1082.50원에 개장한 이후 1083.80원의 고점과 1077.50원의 저점을 찍었다.
코스피 지수가 나흘 만에 급반등하며 1780선에 바짝 다가섰다.
간밤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은 데다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힘을 보탰다. 특히 최근 낙폭이 컸던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5.98포인트(3.86%) 오른 1776.68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781.92까지 오름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출발부터 움직임이 좋았다. 뉴욕증시 상승에 1.4% 가량 갭 상승하며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 물량에 밀려 1719.97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기관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코스피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오름폭을 서서히 키워 오후 2시 이후 1770선에 안착, 1780선에 근접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투신, 보험을 중심으로 기관이 4318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였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35억원, 707억원어치 내다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 위주로 1500억원 매도 우위였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9월물은 5.40원 내린 10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대비 1.60원 내린 1083.80원으로 출발한 9월물은 1084.70원의 고점과 1079.40원의 저점을 기록했으며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735계약, 2479계약을 순매수했다.
한 외환딜러는 "리비아 내전 종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코스피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고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는 26일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3차 양적완화 조치 발표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으로 한동안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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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