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아시아 주식시장은 22일 오전 상승 시도를 반납하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와 유럽의 채무 위기를 둘러싼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다시 압박한 데다가, 뉴욕 증시가 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후반들어 낙폭을 키웠다. 안전자산 행렬은 가속화되면서 금 값은 이날 또 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본 주식시장에서는 닛케이 주가지수가 87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22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주말 종가보다 91.11엔, 1.04% 밀린 8628.13엔에 마감됐다. 대지진 직후 기록한 지난 3월 15일 8605.15엔 이후 5개월 최저 종가다.
이날 토픽스(TOPIX) 역시 1.18% 후퇴한 742.84엔에 거래를 마쳤으며, 두 지수 모두 4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간 셈이다.
지난 주말 달러가 엔화 대비 75.95엔까지 밀리면서 신저점을 경신한 데다가 미국과 유럽 증시 역시 하락한 영향에 닛케이지수는 이날 완만한 약세로 거래를 시작햇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달러/엔 환율 역시 한때 77엔을 넘어서며 지수는 낙폭을 만회한 뒤 소폭 상승으로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오후장에서 다시 하락 반전했다.
시큐리티스 재팬의 수석 시장애널리스트 오타니 마사유키는 "오늘 밤 미국 증시 추가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증시 약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대만 증시 역시 초반 상승분을 덜어내고, 시멘트 업종 및 건설 업종 주도로 하락했다.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41% 후퇴한 7312.5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시멘트업종지수는 5.2% 밀리며 가장 부진한 양상을 보였고, 건설업종지수도 3.08%나 하락했다.
또 대만 PC업체인 콴타는 휴렛-패커드(HP)가 PC부문 매각에 나설 경우 HP의 공급망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감에 2.55% 내렸다. 다만 HP의 경쟁업체 에이서는 4.68%, 아수스텍은 3.98% 올라 선전했고, 금융 업종 역시 0.17%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이날 주가 하락으로 13개월래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글로벌 마켓 불확실성에 경계감을 드러내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 종가보다 0.73% 밀린 2515.86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홍콩 증시에서 역시 투자자들이 예상보다 부진하거나 예상에 부합한 실적 결과를 발표한 업종 위주로 매도에 나서면서 하락세가 연출됐다.
한국 시간 오후 4시 23분 현재 항셍지수는 0.76% 내린 1만 9251.89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한때 온스당 1894.10/5.76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현재 1892.20/3.30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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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