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씨티그륩이 정치적 무능력과 이에 따른 급격한 긴축 재정정책의 충격을 감안, 미국 경제 성장률 및 기업 실적 전망치를 각각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씨티그룹은 지난 18일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기존의 1.7%보다 소폭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2012년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2.7%에서 2.1%로 낮췄다.
씨티 측은 또 S&P500 대기업들의 주당순익 전망치를 올해 98달러에서 97달러 선까지, 내년의 경우 105달러에서 101달러 선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씨티의 분석가들은 미국 경제의 현재 여건이나 회복 속도로 볼 때 완전히 회복되기는 힘들겠지만 새로운 경기침체로 들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계속 경기가 확장된다고 해도 기업 수익 신장률은 앞으로 수년 동안 한 자릿수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씨티의 분석가들은 "정치권이 재정적자를 줄이는데 합의하지 못하는 무능력을 보일까봐 가장 우려된다"면서, "이렇게 될 경우 2013년 정도에 급격한 재정긴축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이는 내년까지 금융시장을 통해 자산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