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위험성 내포, 투자에 각별 주의
[뉴스핌=양창균 기자]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7개 상장기업이 반기보고서 제출시한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마감시한인 전일(16일)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코스닥 상장기업은 세계투어를 비롯해 이룸지엔지 에이치앤티 케이에스알 히스토스템 제일창투 한림창투등 총 7개사이다.
이중 세계투어와 이룸지엔지등 일부기업들은 사전에 불안한 기운이 감지된 곳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지난 5월 도입된 투자주의 환기종목제도에 해당한 사례다. 이 제도는 환기종목 지정 기간에 최대주주가 변경될 경우 상폐실질심사 대상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여행전문기업인 세계투어는 이미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선 상태였다. 여기에 지난 분기에 감사의견도 '한정'으로 받은 뒤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 퇴출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이룸지엔지 역시 일련의 흐름 속에서 반기보고서 미제출이 예상된 기업이다. 이룸지엔지는 정리매매절차를 거쳐 조만간 상폐에 들어가게 된다. 히스토스템은 실질 경영주인 김응기씨가 85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상폐사유가 발생했다. 거래소는 조만간 상장위원회를 열고 상장폐지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반기보고서를 제출 못한 케이에스알도 사전에 적신호가 켜진 기업이다. 지난번에도 케이에스알은 시한 내 제출하지 않아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번의 경우 2년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설이 돌면서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태이다.
창투사인 제일창투와 한림창투도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기업이다.
제일창투는 반기보고서에 대한 검토의견에서 '의견거절'을 받아 제출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유는 지난 사업년도 감사의견 거절건에 대해 재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림창투는 이미 지난번에 자본잠식률 50% 이상, 매출액 30억원 미달을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현재 반기보고서 제출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림창투 관계자는 "현재 반기보고서 제출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치앤티는 내부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면서 반기보고서를 제출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아직까지 반기보고서 미제출한 기업에 대해서는 앞으로 10일간 유예기간을 거쳐 최종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기보고서 미제출기업은 오는 26일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현형 증권거래법은 상장기업이 사업보고서나 반기 또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케 하고 있다. 또한 보고서 미제출을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이 또다시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게 된다.
한편 자본잠식과 감사의견 거절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유진데이타의 경우 반기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을 '의견거절'로 받았고 지앤디윈텍은 반기보고서상 자본잠식률이 50%이상을 기록해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발생했다. 넥스텍 역시 반기결산결과 자본잠식률이 50%이상으로 나와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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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