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정윤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16일 한진해운에 대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컨테이너 사업부는 물동량이 전년동기대비 13.2%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운임이 15.7% 급락하면서 1720억원(opm -8.9%)의 영업적자를 시현했다"며 "특히 1만TEU이상의 대형선박이 투입된 구주노선의 운임이 전년동기대비 30.7% 급락하는 등 대서양노선을 제외한 전 노선의 운임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국제유 가격 흐름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2분기 중 매출액 대비 23.3%까지 늘어났던 연료비 부담은 3분기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에는 추가적인 운임 하락보다는 성수기 운임인상을 통한 영업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리포트 전문이다.
한진해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2011년말 예상 BPS 23,081원에 Target PBR 1.0배를 적용하여 23,000원으로 하향한다.
▶ 1Q Review : 적자의 원인은 구주노선 운임과 유류비 부담
동사의 2분기 영업실적은 K-IFRS(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2조 3,923억원(-1.5%, y-y), 영업적자 1.703억원(적자전환) 및 2,740억원의 순손실(적자전환)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컨테이너 사업부는 물동량이 전년동기대비 13.2%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운임이 15.7% 급락하면서 1,720억원(opm -8.9%)의 영업적자를 시현했다.
특히 1만TEU이상의 대형선박이 투입된 구주노선의 운임이 전년동기대비 30.7% 급락하는 등 대서양노선을 제외한 전 노선의 운임이 하락했다. 벌크사업부 역시 물동량은 전년동기대비 24.2% 급증한 반면 저시황 지속으로 운임이 23.9% 하락하면서 BEP수준의 실적을 보였다.
비용증가의 주된 원인은 공급증가에 따른 컨테이너 용선료 및 유류비 부담으로
파악되며, 최근 국제유 가격 흐름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2분기 중 매출액 대비 23.3%까지 늘어났던 연료비 부담은 3분기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P(운임)의 문제는 선사들의 공급 조절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기대
2009년 금융위기 당시의 운임하락은 금융위기로 인해 소비심리가 급감하면서 감산 및 재고조절로 인한 물동량 급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운임하락세는 대형컨테이너선을 인도받은 선사들이 노선에 투입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수요(물동량)와 공급(선복)의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으로 판단한다.
한진해운은 운임약세가 이어지고 있던 북유럽노선의 공급을 축소하여 상대적으로 견조한 시황인 미주노선에 투입하는 한편, 추가적인 슬로우스티밍을 통한 자구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3분기에는 추가적인 운임 하락보다는 성수기 운임인상을 통한 영업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성수기 이후 선사들의 공급조절이 본격화된 이후 운임의 추세적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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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