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7.73% 내린 1793.31로 마무리했다. 종가 기준으로 18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작년 9월 9일(1784.36) 이후 11개월 만이다. 우리투자증권 이주호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이어서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역시 변동성이 큰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는 데다, 프랑스 등 유럽국가의 재정위기 우려마저 다시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박중섭 연구원은 "최근 변동성이 심한 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만큼 시장이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미국, 유럽에서 불안 요소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당분간 변동성 흐름을 반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코스피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LIG투자증권 지기호 연구원은 "기술적 분석 이론과 밸류에이션으로 볼 때 코스피는 너무 싼 영역에 들어와 있다"며 "지난 주 1700선 아래로 밀렸던 시점을 올해 저점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와 유럽국가들의 상황이 증시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호 연구원은 "미국 더블딥(이중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경기지표 결과에 대한 민감도는 상당히 높을 수 밖에 없다"며 "7월 산업생산, 주택착공건수, 설비가동률 등 미국 경제지표의 결과가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축소 여부를 가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16일(현지시간)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유로존 채무위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는 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유로존의 경우에는 그리스에서 이탈리아, 스페인, 다시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추이를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유로존 정상들의 회합을 통해 해법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파급 영향의 강도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내수주와 낙폭 과대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안정적인 이익 모멘텀과 수급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내수주 및 일부 중소형주,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는 낙폭 과대주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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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