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채무위기의 佛 은행권 전염 우려로 유로 하락
*호주달러 등 상품통화, 글로벌 경기 우려로 압박
*달러/스위스프랑 모처럼 상승...SNB, "프랑 공급 확대"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존 채무위기가 프랑스 은행들로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로 10일(뉴욕시간) 유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호주달러 등 상품통화도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과 유로존 우려로 큰 타격을 받았다.
유로존 채무위기에 노출이 큰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은행들의 주식은 이날 급락했다. 소시에테 제네랄레 주가는 15%나 폭락했다. 이 은행의 대변인은 시장에서 돌고 있는 소시에테 제네랄레 관련 소문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프랑스 은행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국 증시도 큰 타격을 받았다.
ANZ 인스티튜셔널의 시니어 딜러 알렉스 신튼은 "다우지수의 오늘 마감 상황을 보면 유로의 전망이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는다"면서 "아시아시장에서 분명히 2차 유로화 매도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HSBC의 G10 통화전략 글로벌 헤드 밥 린치는 "유로화 매도는 전반적으로 위험 회피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증시는 급락세로 개장했다. 이후 낮은 수준에서 안정됐는데 이 같은 패턴은 유로/달러에도 적용됐다"고 덧붙였다.
유로/달러는 이날 1.41620달러까지 하락, 장중 저점을 찍은 뒤 뉴욕시간 오후 4시 20분 현재 1.43% 내린 1.4186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엔은 거의 5개월 최저인 108.300엔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 이 시간 1.93% 떨어진 108.99엔을 가리키고 있다.
유로/스위스 프랑은 0.86% 빠진 1.0309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는 이날 장 초반에는 미국에 이어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이라는 소문에 압박을 받았다. 그러나 무디스, 피치, S&P 등 3대 신용평가기관들이 모두 프랑스의 AAA 등급과 안정적 전망을 재확인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우려는 완화됐다.
이 시간 달러/엔은 0.48% 내린 76.82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은 이날 사상 최저치 76.25엔에서 멀지 않은 76.347엔까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일본 당국이 다시 시장에 개입할 수도 있다는 경계감을 나타냈다.
트레이더들은 그러나 유로/엔의 경우 지난 3월 중순의 사상 최저치와 아직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달러/엔에 대한 개입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지수는 74.736으로 0.18% 올랐다.
상품통화인 호주달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호주달러/US달러는 1.86%나 후퇴한 1.0203US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달러는 스위스프랑에 모처럼 상승했다. 스위스 국립은행(SNB)이 프랑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앞으로 며칠간 프랑화 공급을 대폭 늘릴 계획이며 프랑화 상승세를 둔화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달러가 지지를 받았다.
이 시간 달러/스위스프랑은 0.6% 전진한 0.7264프랑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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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