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패닉장세속에 전문가들 조차 뚜렷한 시장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연출했던 코스닥 지수도 ‘추세’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하지만 바이오와 게임 등 상승을 주도했던 업종들의 ‘상승 여력’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5일 증시는 패닉 상태다. 코스닥 지수 역시 마이너스 5%대로 장을 시작, 7% 하락세까지 밀렸지만 낙폭을 줄이는 속도는 코스피지수보다 빨랐다. 이날 장초반 무차별적인 급락세 속에서도 일부 종목들은 상한가를 연출해냈다. ‘테마’ 관련 종목들이다. 개별 시가총액은 얼마되지 않지만 이 테마들이 ‘군’을 형성하며 오를때는 지수를 움직인다. 최근 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에도 ‘테마’ 가 한 몫 했다.
‘모나리자’라는 종목은 이날 장초반부터 굳건히 상한가를 지키고 있다. 장기적으로 소외된 종목이다. 상승배경은 이 회사가 치매노인용 기저귀를 만드는 업체라는 것이다. 정부정책과 맞물리면서 개인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옵티스, 에스티씨라이프 등이 이 테마로 이날 주가가 움직였다.
최근 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바이오’ 테마주다. 그리고 ‘군’을 형성하며 움직이는 대선 테마주들도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한 몫 했다. 주로 코스닥에 포진해있는 게임주들도 실적과 중국 시장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를 연출했다.
이주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실적과 중국 모멘텀이 살아있는 게임주들과 호재 뉴스에 민감한 바이오주들의 상승이 코스닥 지수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이 공식 멘트를 꺼리는 ‘대선 테마주’ 들도 사실상 지수 견인의 역할을 했다. 아가방은 최근 대주주의 주식 매도로 상승세가 다소 꺽이긴 했지만 대선 정책 이슈를 타고 올해 들어 400% 가까이 오른 종목이다. 정책 이슈가 나오면 이 같은 종목들이 무더기로 급등세를 연출하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꿈’을 먹고사는 바이오주는 ‘뉴스’에 비교적 민감한 업종이다. ‘승인’, ‘허가’ 등의 단어가 나오면 일부 종목들에서는 ‘묻지마’식 투자가 나오기도 한다.
바이오주들은 이 같은 상승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들도 나온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줄기세포 허가’라는 상징적인 이벤트도 있어 최근 바이오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이익이 잘 나지 않으면서 슈팅한 업체들도 많아 긍적적인 부분와 부정적인 요인들이 혼재돼 있는 상태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주목할 업종으로는 ‘의료기기’를 꼽았다. M&A이슈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장을 굳이 코스피와 코스닥을 구분한다면 코스닥의 경우 오늘 장중 저점 대비 낙폭을 줄이는 속도가 더 빨랐다”며 “이런 시각에서 봤을 때 코스닥이 코스피보다는 단타 투자심리를 통해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는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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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