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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카운트다운完] 한국형 헤지펀드, '현실이 됐다'

기사입력 : 2011년08월03일 15:58

최종수정 : 2011년08월03일 16:00

[뉴스핌NewsPim] 바야흐로 헤지펀드의 시대. 금융당국이 연내 '한국형 헤지펀드 1호' 도입을 외치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업계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헤지펀드 도입이 단순한 상품 출시 차원을 넘어  헤지펀드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라기 때문. 하지만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증권·운용·자문업계의 좋은 플레이어들이 탄생하기에는 아직도 정부의 규제 장벽이 만만치 않다. 이에 성공적인 헤지펀드 도입을 위해 여전히 2% 부족한 당국에 들려주는 업계의 목소리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뉴스핌=정지서 기자] 헤지펀드는 달콤한 열매다. 3%대 저금리 시대를 살아가는 투자자들에게, 종합금융투자업자의 탄생을 바라는 금융 당국에, 그리고 수익구조의 다변화와 시장의 저변 확대를 원하는 금융업계 모두에게 그렇다. 1호 헤지펀드 탄생이 오는 12월 초로 가닥이 잡히면서 헤지펀드는 이제 현실이 됐다. 

금융업계를 재편할,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헤지펀드를 바라보는 국내 전문가(우리투자증권 김지한 그룹장, 미래에셋증권 김준영 이사, 대우증권 남기천 본부장, 한국투신운용 양봉진 부문장, FWS투자자문 박상운 대표)들을 만나 헤지펀드 도입이 업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 줄 지 들어봤다.

"종합금융투자업자의 탄생, 가장 주목해야"

     ▲ 미래에셋증권 김준영 이사
미래에셋증권 김준영 이사: 헤지펀드 도입이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려면 우선 얼마전 발표한 자본시장법 개정안부터 짚고 넘어가야겠네요. 핵심은 기존의 투자은행이라고 일컫던 IB를 '종합금융투자업자'라는 상호로 바꾼 것이 가장 눈에 띕니다. 대형 IB와 기존 증권사들의 확실한 구획이 생긴거죠.

우리투자증권 김지한 그룹장: 동의합니다. 이제 종합금융투자업을 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서로의 차별성을 확보하게 된 거죠. 앞으로 대형 IB들이 얼마만큼의 이름값을 하며 존재감을 인식시킬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것도 이 때문이고요.

대우증권 남기천 본부장: 명칭의 변화가 그리 중요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증권업계의 구획이 생기는 건 분명합니다. 대형화를 통해 업무를 확대해 나가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 전문성에 따른 차별화가 두드러지겠죠.

한국투신운용 양봉진 부문장: 어쨌건 이번 개정안은 기존에 나왔던 헤지펀드에 국한되기보단 금융산업 전체에 대한 부분이 많았죠. 하지만 종합금융투자업자는 결국 헤지펀드와 프라임브로커 산업의 근간이 된다고 할 수 있어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FWS투자자문 박상운 대표: 조금 작은 그림으로 접근하자면 운용 측면의 전략과 관련해 어느정도 허용을 해 주느냐를 살펴봐야합니다. 결국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잘 나와야 시장도 연착률 될 테니 말입니다.

"리서치·증권사 세분화·포트폴리오 다양화"

  ▲ 한국투신운용 양봉진 부문장
양봉진 부문장: 저 역시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 초기 시장이 얼마나 형성 될건지가 궁금합니다. 도입되고 1~2년 지나면 도태되는 헤지펀드도 생기면서 안정화 과정에 들어가겠죠. 여기서 헤지펀드가 얼마만큼의 수익률을 내고 또 업계에도 어느정도의 수익성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가 향후 시장 발전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김지한 그룹장: 과연 헤지펀드가 얼마나 팔릴 것인가는 모두의 최대 관심사죠. 일각에선 시장이 몇 조원 규모가 될까란 우려감도 감지되고 있고요. 하지만 시장 정착을 위해선 업계 자체적인 변화도 동반될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면 퀀트 담당 애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겁니다.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의 특성상 계량적 분석이 더없이 중요해 졌으니까요.

김준영 이사: 맞습니다. 아무래도 리서치 쪽 변화가 가장 크겠죠. 지금까지는 장기 매수 위주의 리포트가 주를 이뤘지만 롱숏 절략과 같은 동시 매수·매도 전략의 필요에 따라 '매도 리포트'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으니까요. 헤지펀드의 도입이 증권업계의 계량적 분석력을 더욱 키워 주리라 생각합니다.

       ▲ 대우증권 남기천 본부장
남기천 본부장: 헤지펀드 도입 이후의 변화를 꼬집기가 좀 애매하지만 업계의 재편까지는 아니더라도 특성화 전략은 사용되겠죠. 현재 당국의 정책 아래선 증권사간의 대형화 작업이 많이 진행될거고 그 과정에서 리스크관리나 해외 글로벌 IB처럼 조직 부분을 다양하게 가져가는 겁니다. 큰 그룹사 아래 프라임브로커, 헤지펀드 운용 전담으로 점점 부문화해서 쪼개져 나갈 수 있다는 얘기지요.

박상운 대표: 뿐만아니라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변화도 생길겁니다. 해외의 기관 자금은 주식·채권 뿐 아니라 대안투자도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국내 기관들은 그렇지 못해요. 하지만 최근들어 국민연금이 헤지펀드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처럼 기관들의 포트폴리오가 더욱 다양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양봉진 부문장: 다만 이러한 변화들은 헤지펀드 시장이 잘 형성 되었을 때를 전제로 하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도적으로 좀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저는 투자자수의 제한을 좀 더 완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의 크기를 키우고 어느정도 펀드의 대형화를 위해서는 49인의 제한을 푸는 것이 큰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죠. 이에따라 헤지펀드가 대형화의 길을 걸을수도, 아니면 기존 사모펀드의 길을 걸을수도 있을 겁니다.

박상운 대표: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면 시장의 진입장벽을 좀 더 낮춰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임계약고 5000억원이니, 수탁고 4조원이니 하는 기준을 굳이 제시하지 않아도 시장의 논리에 따라 헤지펀드의 운명을 갈릴 테니 말이죠.

김준영 이사: 하지만 확실한 건 이미 금융당국 쪽에서는 많은 부분을 양보했다고 봐야합니다.  앞서 '바텀업'의 방식으로 규제를 정해 나가겠다는 방침처럼 수위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이죠. 이제 공은 시장으로 넘어왔다고 봐도 됩니다.

"변화의 중심 헤지펀드, 업계의 변곡점 될 것"

  ▲ 우리투자증권 김지한 그룹장
김지한 그룹장: 이젠 정말 시장의 몫입니다. 어쨌건 금융당국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헤지펀드 도입은 한국 금융시스템의 선진화에 없어서는 안 될 촉매제가 될 겁니다. 당국 입장에선 시장 시스템, 투자자, 운용사 모두를 고려한 결정인 셈이죠. 업계는 큰 변곡점을 맞이하면서 한단계 성숙할 수 있는 도약의 길로 들어가게 되는거죠.

양봉진 부문장: 제가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싶은 것은 헤지펀드 도입으로 기관도 그렇지만 리테일 시장에서도 대체투자에 관심을 둘 수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봅니다. 시장이 제대로 정착된다면 투자자 입장에선 결국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이 하나 더 생긴거죠. 헤지펀드를 주식과 채권에 견줘보면 채권의 성격에 더 가까워요. 그만큼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상승하며 자금의 이동이 본격화 될 겁니다.

▲ FWS투자자문 박상운 대표
박상운 대표: 맞습니다.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는 거죠. 아직 이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우려감이 존재하지만 그보단 긍정적인 효과가 훨씬 클겁니다. 시장의 효율성을 높여 외국인 등 다양한 자금을 유치하게 되면 국내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도 더욱 올라가겠죠. 된장을 먹어야 하는 한국인이 구더기 무서워서 장 안 담글순 없지 않나요?

김준영 이사: 시장이 커지는 만큼 각 금융사 경영진들의 투자 마인드도 더욱 커져야겠죠. 사업영역과 상품은 여러개지만 시장은 단 하나란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할 겁니다. 글로벌 상품들과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어야하니 말이죠.

김지한 그룹장: 금융위기 이후 은행업계에 비해 증권·운용·자문업계 플레이어들은 꾸준이 늘었습니다. 국내 증시가 2000선으로 올라서면서 가능했던 일이죠. 만약 시장이 그렇게 받쳐주지 못했다면 여러 플레이어들이 문을 닫아야했을 겁니다. 이제 금융시장에 헤지펀드라는 새로운 테마가 던져졌어요. 이는 프라임브로커, 기업대출 등 여러가지와 맞물리는 영역이죠. 새로운 시장에 대한 도전은 이제 시작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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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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