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승추세 유효…2가지 시나리오
[뉴스핌=고종민 황의영 기자] "8월 국내 증시는 보수적으로 봐야합니다. 오는 금요일 발표되는 7월 비농업고용 지표도 부정적일 것입니다. 물론 국내 증시가 재차 상승세를 보일 것엔 동의하지만 시장 키(key)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월 중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출구전략에 대해 어떠한 결정을 내리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최석원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일 기자와 만나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이 어떤 형태를 띄느냐에 따라 주도업종이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4/4분기 전고점(2231.47·4월 27일 종가)을 돌파하는 수순으로 갈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반기 증시 흐름에 대해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는 국내외 증시에 유동성이 공급되는 것이다.
최석원 센터장은 “이 경우에는 국내 증시에서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화학·정유(차·화·정) 기업들의 상승 추세를 예상할 수 있다”며 “올 3/4분기 실적이 나빠질 수 있으나 여전히 견조한 실적은 유지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측면에서는 높은 매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중국의 긴축완화 정책이 현실화되면서 유동자금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다.
최 센터장은 “유동자금이 중국·중동 등 인프라 투자를 대규모 하는 곳으로 이동한다면 국내 건설·기계·철강업종이 유망투자업종일 수 있다”며 “국내 건설·기계장비·철강 기업들 중에는 해외 수주나 판매가 많은 곳에 주목해야한다”고 했다.
실제 중국은 최근 서부와 남부를 중심으로 신도시 개발에 한창이다. 한국 건설업체들은 중국 중앙정부·지방정부와 도시개발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인구가 200만명이 넘는 도시는 160여 곳에 이르며 신도시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곳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개발이 진행되면 국내 건설·기계·철강 업종이 직접적인 수혜를 본다.
또 글로벌 유동성이 개선되면 중동 지방의 산유국들이 인프라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건설·기계·철강 업종이 겹호재를 누릴 수 있다.
최 센터장은 “이러한 시나리오들의 전제 조건은 경제지표 개선”이라며 “미국 신규고용이 매월 15만건 씩 늘어야 한다”며 “미국 ISM 신규주문/재고지수의 상승 반전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그는 조선업종·IT전기전자업종에 대해선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조선이 그동안 많이 빠지지 않았고 (선진국 경기 침체로) 중국 경기 회복만으로는 해상 물동량 증가를 기대할 수 없어, 신규 수주도 쉽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고종민 황의영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