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경기둔화와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감이 겹치면서 55포인트 넘게 폭락하며 2066포인트까지 밀렸다. 이틀째 코스피 지수도 100포인트 이상 내려앉았다.
수급도 불안했다. 미국 더블딥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외국인이 7800억원 이상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다. 프로그램 역시 5500억원 넘은 매도 물량을 시장에 던져 지수 낙폭을 키웠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5.01포인트, 2.59% 내린 2066.26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이틀새 1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2060선 중반까지 떨어졌다.
전일 미국과 주요 유럽 증시의 급락 영향에 갭 하락한 코스피는 장중에도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세가 증가하면서 이렇다할 반전기회를 잡지 못한 채 그대로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7883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워 지난 3월 10일(1조 1776억원)이후 가장 큰 규모의 매물폭탄을 던졌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183억원, 2902억원 가량 순매수해 지수를 지지하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매물도 5528억원 풀려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전업종이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의료정밀과 운송장비가 4% 넘게 빠진 가운데 건설, 증권, 기계, 전기/전자, 화학 등이 2~3% 대 낙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14종목 가운데서는 S-Oil만이 0.98% 상승으로 유일하게 내림세를 면했을 뿐 나머지 종목들은 줄약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이 6% 넘게 밀린 가운데 LG화학, 하이닉스, 현대차, KB금융, 기아차, 삼성전자 등이 1~4% 하락 곡선을 그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9종목 등 145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종목 등 719종목이 내렸다. 41종목은 보합이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