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과 유럽, 코스피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모처럼 1060원선을 회복했다.
특히 밤사이 미국의 소비지출이 2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리스크 회피성향이 강화됐다.
하지만 수급측면에서 달러 공급물량이 우위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도 여전해 환율 하락 추세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에 비해 9.60원 오른 1064.40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20원 오른 1057.00원으로 개장한 이후 1060.50원의 고점과 1056.50원의 저점을 찍었다.
코스피는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2% 이상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55.01포인트, 2.59% 내린 2066.26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7176억원, 2911억원을 매수했지만 외국인이 7878억원을 팔아치우면서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8월물은 10.30원 오른 1062.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 비해 6.20원 오른 1058.00원으로 출발한 8월물은 1062.10원의 고점과 1057.10원의 저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1만3575계약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3만1074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미국의 제조업과 소비 지표가 부진하면서 더블딥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난달 수출이 최대치를 경신하고 외국인 채권매수가 지속되고 있으며 당국의 달러매수 개입에 대한 부담도 커진 상황이라 당분간 1050원선에서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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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