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지난 7월1일 EU와의 FTA가 발효되면서 1개월 사이에 삼겹살과 와인, 유제품 등의 소비자가격이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중소형 가전제품과 화장품 등 생활용품의 소비자가격도 관세철폐 효과에 따른 가격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3일 ‘한-EU FTA 발효 이후 소비자가격 동향’을 통해 서민경제와 밀접한 품목의 가격동향을 점검한 결과 삼겹살·와인·유제품 등은 소비자가격이 인하되고 있으며 여타 제품으로 관세철폐 효과가 확산돼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조사를 위해 한국수입업협회, 관세청의 수입실적 및 전망 자료 등을 분석했고 이마트 등 대형마트를 방문해 판매자 면담 및 가격동향을 조사했다.
품목별로 보면 FTA 발효 후 기존 25%의 관세를 받던 삼겹살은 즉시 관세가 2.3%가 인하됐으며 향후 10년 동안 단계적으로 무관세 적용을 받게 된다.
삼겹살은 스페인과 벨기에産 냉동삼겹살이 국산의 40% 수준에서 판매되면서 FTA발효 이후 1180원이던 가격이 800~850원으로 인하됐다.
정부는 국산 냉장삼겹살의 경우도 8월중에 소비자가격이 인하돼 2280원(7월)에서 1950원으로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의 관세가 사라지면서 무관세 수입되는 와인의 경우는 프랑스·이태리産 가격이 약 13~15% 인하됐고 미국·칠레産도 약 5%정도 인하됐다.
또 아이스크림(기존 8% 관세, 7년 철폐)과 치즈(36% 관세, 15년 철폐), 소형가전(8% 관세) 등이 가격이 인하됐거나 조만간 가격을 인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요구르트 등 식품류, 화장품, 의류 가방, 주방용품 등 수입생활용품의 경우도 관세인하를 반영해 2~10% 수준의 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의 무역협정본부 이병갑 국내대책팀장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서민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의 소비자가격 동향을 점검해 관세인하 효과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도록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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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