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 대만 Formosa Petrochemical 정유설비 화재로 공장가동이 중단되면서 대만 석유제품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IBK투자증권 박영훈 애널리스트는 2일 "아시아 석유수출 3위 국가인 대만의 생산차질로 한국 정유/석유화학업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NCC업체인 호남석유화학과 LG화학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유지된다"고 조언하며 "정유주도 2분기 모든 악재 반영이 끝났고 3분기 급격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정유 3사 모두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지난 26일에 이어 30일 대만 Formosa Petrochemical 정유설비에 화재가 발생해 이 회사 회장과 사장이 사임하였고 일산 54만배럴의 CDU설비는 현재 가동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박 애널리스트는 "모기업인 Formosa Plastics Group의 구조상 Upstream인 FPCC의 가동 중단은 시간의 문제일 뿐 Downstream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며 "이는 아시아 정유/화학 시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대만은 아시아 석유제품 수출국 중 물량기준 3위로 2010년 기준 한국 수출량의 47.8%의 물량을 수출하는 국가로, Formosa Petrochemical의 대만 내 Capa 비중은 41.2%로 작지 않다.
Ethylene/Propylene/Butadiene과 같은 기초유분의 수출량은 한국/일본에 이어 아시아 3위이다. 2010년 기초유분 수출량은 한국의 59.3% 수준으로 최근 4년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0년 물동량 기준으로는 Global 9위로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PE/PP 역시 대만의 수출량은 아시아 4위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점에서 피해의 강도와 기간을 단정지을 수는 없으나 연속된 사고로 전면적인 안전 점검 실시 요구가 강화되고 있어 생산 차질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정유/석유화학업체에게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Formosa 사고는 정유와 석유화학의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발생한 일이라 시황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정유의 경우 중국 전력난 문제로 8월 Diesel 수요급등이 전망되고 정제 마진도 개선되는 추세에서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더욱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은 3분기 아시아에서만 Formosa 제외 484만톤의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고 미국에서도 400만톤의 설비가 정기보수로 가동 중단될 전망이다. 시황이 바닥을 다지고 차오르는 상황이기에 강세기조는 유지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