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신 0.03%p, 대출 0.04%p 상승
- 저축은행 대출금리 큰 폭 하락
- 정부 노력에 고정금리 대출 비중 소폭 상승
[뉴스핌=김민정 기자]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6월중 예금은행의 여수신 금리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중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에 따르면 연 3.70%로 5월보다 0.03%p 상승했고, 대출금리도 연 5.80%로 0.04%p 올랐다. 시장형금융상품금리는 하락했지만 순수저축성예금금리가 0.05%p 올랐기 때문이다. 대출금리는 가계대출과 공공·기타대출 금리가 하락했음에도 기업대출금리 상승으로 올랐다.
이로써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는 대출금리가 수신금리 상승폭을 상회하면서 0.01%p 확대된 2.10%p를 기록했다.
한은 금융통계팀의 문소상 차장은 "6월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대출금리와 수신금리가 모두 올랐다"고 진단했다.
6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3.05%, 총대출금리도 연 6.06%로 각각 0.02%p 상승했다. 이에,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는 3개월 연속 3.01%p를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6월에 4.87%로 5월보다 0.03%p 하락했지만 잔액기준으로는 5.17%를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0.04%p 올랐다.
문 차장은 "2011년에 들어와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대 후반에서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규 취급액 기준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월에 하락한 것에 대해서 그는 "CD금리와 코픽스 금리가 모두 올랐지만 은행들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가산 금리를 내린 것에 기인하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지난 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1.65%p 하락한 15.07%를 기록했다.예금금리는 0.15%p 상승한 5.06%였다.
문 차장은 "기업대출금리가 가계대출금리보다 낮은데 기업 대출 비중이 커진 것이 반영되면서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낮게 나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는 4.69%, 대출금리는 7.22%로 각각 0.02%p씩 내렸다. 상호금융은 예금금리 4.36%로 0.01%p 내렸고, 대출금리는 6.18%로 0.02%p 상승했다.
6월중 신규취급액기준 기업 및 가계의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각각 34.1%, 11.7%로 전월보다 0.3%p 상승한 반면, 특정금리연동대출 비중은 기업 및 가계 대출 모두 시장금리연동대출 비중 하락으로 각각 65.9%, 88.3%를 기록했다.
문 차장은 "아직 의미있게 볼 수 있는 상승은 아니지만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중 하나가 고정금리 대출을 늘리는 것이라서 시중은행들이 이에 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취급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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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