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서울에 104년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는 등 수도권 집중폭우에 은행, 증권,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도 피해가 속출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7개 시중은행 영업점 중 총 97개 지점이 정전,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 이 중 23개 점포의 영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다만 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 2개 점포가 복구작업 진행중인 것을 제외한 대부분의 피해 점포는 복구돼 정상영업중이다.
금융투자회사(증권사)의 경우도 19개 회사의 38개 영업점이 일시 정전·침수 등 피해를 입었다.
한 중소형 증권회사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거래시스템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기습폭우로 인해 보험사의 피해보상액이 눈덩어리처럼 불어나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까지 폭우기간 중 자동차보험회사에 3990건의 침수사고가 접수됐다며 피해보상액은 약 2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올해 들어 이전 7개월간(1.1~7.22) 집계치인 1487건(65억원)을 크게 초과하는 피해로 지난 2010년 9월 태풍 곤파스가 상륙으로 1만1198건의 침수사고를 제외하면 2009년 이후 최대치다.
금감원은 "이번 침수사고 등으로 인해 올해 7월 손해율은 3%p 가량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에 추가적인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있어 피해차량과 피해보상액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추가 피해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중"이라며 "향후 폭우 계속에 따른 영업점의 피해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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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