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5년물 입찰 수요 예상보다 저조
*美 디폴트 피해도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커져
*美 국채 1년물 CDS 사상 최고
*증시 하락으로 국채 낙폭 제한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미국 국채가 27일(뉴욕시간) 실망스러운 국채 5년물 입찰 결과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로 하락했다.
그러나 교착상태를 지속하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으로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 시장의 안전추구성향이 살아나면서 국채의 낙폭은 제한됐다.
디폴트 우려로 약세흐름을 보이던 미국채는 이날 오후 실시된 재무부의 국채 5년물 입찰 결과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더욱 매도 압박을 받았다.
RBS 증권의 국채 전략가 존 브릭스는 "투자자들은 워싱턴에서의 협상이 계속 교착상태를 보임에 따라 오늘 입찰을 통해 시장 가격으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을 주저했다"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3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06/32포인트 하락, 수익률은 0.024%P 오른 2.9785%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01/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0.003%P 전진한 4.2851%를 나타내고 있다.
2년물은 03/32포인트 후퇴, 수익률은 0.05%P 상승한 0.4458%에 머물고 있다.
재무부가 이날 350억달러 규모로 실시한 5년 만기 국채 입찰 최고 수익률은 1.580%를 기록했고, 입찰 응찰률은 2.62를 기록했다.
이날 수요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다소 저조했다. 채무한도 협상 마감 시한이 다가오며 투자자들의 매수 관심이 다소 제한된 것으로 지적됐다.
재무부는 내일(목) 290억달러 규모의 7년물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월가에서는 이번 여름이 끝나기 전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또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높은 수준의 미국 채무와 외국 자본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낮추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헤니언 & 월시 애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오피서 케빈 만은 "단기 위험은 피하겠지만 미국의 AAA 신용등급에 대한 장기 이슈는 아마도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CDS 시장에 그대로 반영됐다.
마르키트에 따르면 미 국채 1년물 CDS프리미엄은 전일보다 8bp 오른 85bp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물 CDS프리미엄은 3bp 오른 62bp를 기록, 2010년 2월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1년물의 CDS 프리미엄이 5년물 보다 높은 비정상적 현상이 연출됐다.
또 미국의 디폴트 우려로 미국채 수요가 줄어들면서 이날 오전 미국과 독일 국채간 수익률 격차가 32bp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볼루션 시큐리티스의 분석가 브라이언 배리는 "미국에 대한 우려가 일부 존재하는 게 분명하다. 그 때문에 다른 주요 AAA 국가인 독일 국채가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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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