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달러 숏포지션 통한 이익 실현...달러 매도 중단
*美 신용등급 강등성 커져...달러 압박
*그리스 구제금융 우려 다시 고개 들며 유로 압박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미국 달러가 27일(뉴욕시간) 투자자들이 달러 매도를 일시 멈추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어 달러의 상승 흐름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달러는 이날 스위스프랑에 사상 최저치, 유로에 3주 최저치까지 하락한 뒤, 투자자들이 금주 달러에 대한 숏포지션을 통해 얻은 이익을 고정화시킴에 따라 상승 반전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달러의 전망은 여전히 하락세라고 말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은 현재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재정적자 감축안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막는 데 충분한 수준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
유로는 S&P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추가 강등함에 따라 더욱 압박을 받았다.
삼손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프린시펄 조나단 루이스는 "달러 매도는 너무 빨리, 너무 멀리 왔다"면서 "다소 모순일 수도 있지만 일부 안전추구 자금이 달러에 몰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로이터 조사에 참여한 분석가들은 주요 신용평가기관 가운데 적어도 하나는 미국의 AAA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정치권의 대립이 이미 미국 경제에 타격을 가한 것으로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스위스프랑은 앞서 0.7996프랑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후 반등, 뉴욕시간 오후 3시 50분 현재 0.1% 오른 0.8021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달러 매도 흐름속 스위스프랑이 가장 혜택을 받았다고 분석하며 단기적으로 달러/스위스프랑이 0.7600프랑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분석가들은 스위스프랑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중앙은행이 스위스프랑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달러에 대해 3주 최고 수준인 1.45370달러까지 올랐던 유로는 그리스 채무 위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하락세로 반전됐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는 1.03% 내린 1.4363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는 이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EFSF(유럽재정안정기금)에 2차 시장에서의 채권 매입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이 시간 달러/엔은 78.02엔으로 0.13% 상승한 상태다. 달러/엔은 앞서 4개월 최저인 77.570엔까지 하락했다 오름세로 돌아섰다.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일본 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장관은 전날 일본은 "일방적"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레이더들은 77.50엔에 옵션 장벽이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한다. 달러/엔의 사상 최저 기록은 지난 3월 중순 수립된 76.250엔이다.
유로가 하락하면서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4.104로 0.86% 올랐다. 달러지수는 앞서 5월초 이후 최저점인 73.421까지 하락했었다.
호주 달러는 미국 달러에 1.1081달러로 29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후, 현재 전일보다 0.54% 오른 1.10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호주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나타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금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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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