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의 승자로 남겠다"
[뉴스핌NewsPim] 광고는 경영의 등대다. CEO의 경영철학, 기업의 미래 이미지, 소비자 지향 마켓팅 비책등이 녹아있는 '30초' 혹 '10글자'의 결정체다. 증권사들 광고전은 치열하다, 기발하다. 그들의 생존전략과 문화, 경영관이 창과 방패로 활용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 광고와 경영의 앞과 뒤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뉴스핌=고종민 기자] 삼성증권이 15∼16세기 유럽의 황금기인 르네상스를 주도했던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의 이야기를 TV 광고(CF)에 활용해 화제다.
▲ 삼성증권 '메디치 가(家)' 편 광고 중 한 장면 |
이 가문은 정계에도 진출, 귀족에게 유리한 세금제도를 철폐해 시민들의 높은 지지를 얻었고 또 쌓은 부는 피렌체 공화국에 기부해 귀족들의 두터운 신뢰도 얻었다.
삼성가(家)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지만 시작은 청과물·건어물·국수를 판매, 중소업체로 시작했다. 하지만 삼성그룹은 현재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도약했다. 삼성그룹은 은행업을 할 수 없어, 삼성증권이 은행창구 역할을 하는 계열사로 그룹 성장의 한축을 담당했다.
회사 관계자는 "메디치 가문의 사례를 CF로 재조명한 이유로 삼성증권이 최근 홍콩·도쿄·상하이·런던·뉴욕 등 기존 네크워크를 강화하고 싱가포르·대만·인도·인도네시아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의지가 꼽힌다"며 "메디치 가문이 금융으로 성공한 것처럼 삼성증권도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성공하기위한 의지를 광고에 담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치가와 삼성증권의 또 다른 공통점은 예술·공연활동의 지원이다. 레오나드로 다 빈치·미첼란젤로·보티첼로 단테 등이 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받았다.
삼성증권은 일례로 지난 2008년 '하버드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 창단 200주년 기념 한국공연을 후원, 메세나 운동에 참여했다. 삼성증권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후원이 없었다면 공연 개최는 불투명했다.
또 삼성증권 PB센터는 예탁자산 30억원 이상의 최상위 고액 자산 고객을 위해 예술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메디치 가문에서 과학·예술·문화에 투자해 유럽 문화사에 큰 획을 그을 수 있었던 앞선 생각과 통찰력을 표현하려 했다"며 "앞선 생각을 가진 현대의 크리에이티브 리치들을 위해 삼성증권이 앞선 자산관리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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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