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일본의 공정 거래위원회(FTC)는 와이퍼 및 라디에이터와 같은 항목에 대한 가격 담합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7개 자동차 부품사를 수색했다고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번에 수색 대상이 된 회사는 도요타 계열사인 덴소와 닛산이 4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칼소닉 간세이 등 업계의 주요업체도 포함돼 있다.
일본 부품 제조 업체들은 현지 자동차업체로부터 엔화 강세로 인한 경쟁력과 수출 이익 감소의 불리함을 상쇄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최근 일본 FTC가 지난달 야자키, 스키토모 전기 산업, 그리고 후지쿠라 등 3개 자동차 와이어 제작업체에 경고한 바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카르텔을 형성해서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
일본에서 수익 규모가 가장 큰 공급업체인 덴소는 금융 위기가 진행되는 동안 2009년 3월 마감된 회계 연도에서 깊은 손실을 입은 후 흑자로 돌아섰지만, 지난 회계 연도에는 이익이 절반으로 감소하면서 위기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미쓰비시 등 7개의 전기 공급 업체도 수색 대상이 됐다.
이들 공급 업체들은 새롭게 설계된 모델들의 부품을 요구하는 자동차 업체들로부터 입찰 가격 요청에 앞서 가격을 고정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1년여에 걸쳐 이뤄질 이번 조사에서 만일 FTC가 회사들이 가격 담합에 관여한 것으로 결론을 내릴 경우 재발 방지를 위해 주문규모의 10%의 벌금을 부과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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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