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유로존/미국 채무협상에 기대감
*은행주 이틀째 상승하며 시장 견인
*양호한 애플 실적에 기술업종 탄력받아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0일(현지시간) 유로존과 미국의 채무 협상 타결 기대감과 양호한 기업실적에 힘입어 전일에 이어 이틀째 상승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1.32% 오른 1091.11로 장을 접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1% 전진한 5853.82, 독일 DAX지수는 0.4% 오른 7221.36, 프랑스 CAC40지수는 1.61% 전진한 3754.60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3%, 포르투갈 PSI20지수는 2%, 이탈리아 MIB지수는 3% 급등했다.
유로존 구제기금이 유통시장 채권 매입에 사용될 것이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국가들에 신용을 제공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은행주가 선전하며 이틀째 상방 움직임을 이끌었다.
벨기에 금융그룹인 덱시아가 9%, 이탈리아 은행인 인테사 상파울로가 6.6%, 독일의 코메르츠방크가 6.2% 급등한 가운데 스톡스유럽600은행지수는 3.68% 오르며 1월12일 이후 최대 하루 상승폭을 작성했다.
스웨덴 은행인 한델스방켄도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순익을 발표하며 3.11% 전진했다.
전일 적자감축 협상을 위해 미국 상원의 민주, 공화 양당 의원 6명으로구성된 '갱 오브 식스(Gang of Six)'가 디폴트를 피할 수 있는 장기적 타협안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발표도 시장을 지지했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트랜드의 유럽증권 전략 헤드인 이안 리처즈는 "이들 뉴스는 상황전개에 따라 추가 확인을 필요로 하지만 최근의 투매에 뒤이은 '리스크 프리미엄' 완화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스톡스유럽600기술업종지수는 전일 나온 애플의 강력한 실적에 고무된 영국 프로세서 제조/판매업체 ARM 홀딩스가 4.89% 오른데 힘입어 0.83% 전진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의 BHP 빌리턴은 홍수피해에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하며 생산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면서 1.66% 올랐다.
전일 구리 가격이 3개월래 고점을 찍은 가운데 리오 틴토가 1.25% 상승하는 등 광산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선전한 덕에 스톡스유럽600기초자재지수는 0.9% 올랐다.
한편 유로존 17개국의 정상들은 목요일(21일) 그리스의 채무위기가 이탈리아와 스페인등 권역내 중심국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브뤼셀에서 긴급 회동한다.
그러나 전략가들은 채무위기의 조속한 해결을 낙관하지 않았다.
4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옥토퍼스 인베스트먼츠의 최고투자책임자 로사르 메텔은 "채무위기 논의는 계속 이어질 것이며 유럽연합(EU)과 다른 국가들의 문제해결 능력결여는 시장의 상승에 제한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위원회 7월 의사록에 따르면 BOE는 7대 2로 이번 달 영국의 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0.5%로 동결키로 결정했으며 최근의 경제 둔화로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기회가 줄어든 것으로 판단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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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